봄에는 여러 봄나물들이 식탁에 올라온다. 향긋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은 한 입 넣기만 해도 봄철 입맛을 확 살려준다. 그런데 이런 봄나물 중에서 모두가 이름은 들어봤는데 정작 먹어본 적은 없는 신기한 나물이 하나 있다. 박완서 작가의 장편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등장하는 '싱아'가 바로 그것이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싱아의 생태와 특징
싱아는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숭애, 넓은잎싱아라고도 불린다. 한국, 중국에 주로 분포해 있으며, 주로 봄철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도시화 등의 요인으로 개체수가 줄었지만, 논 근처나 산기슭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싱아는 높이 약 1m까지 자라며, 굵고 곧은 줄기에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는 잎이 자란다. 6~8월에는 흰색의 꽃이 피고,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싱아의 제철은 봄에서 초여름으로, 4~6월이 먹기 가장 좋다. 줄기와 잎에선 신맛이 나는데, 어린 잎을 다른 산나물과 함께 데쳐서 먹거나 쌈을 싸 먹는다. 무치거나 샐러드로 만들 수도 있고, 연한 줄기를 찔레처럼 꺾어 먹기도 한다.
싱아 나물 무침 만드는 법
싱아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여러가지 요리법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번에는 싱아 나물 무침을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싱아 나물 무침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할 재료는 싱아, 간장, 다진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 깨소금이 있다.
가장 먼저 싱아를 깨끗이 씻어준 뒤 물기를 털어내고 끓는 물에 넣어 살짝 데쳐준다. 너무 오래 데치면 식감이 물컹거릴 수 있으니 30초~1분 정도가 적당하다. 이후 데친 싱아를 찬물에 헹궈 열기를 식혀준 뒤, 채망에 올려 물기를 마저 빼준다.
그런 뒤 물기가 빠진 싱아를 볼에 넣고, 간장, 다진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잘 버무려준다. 이때 한 번 맛을 보고, 조금 심심하다면 필요에 따라 간장을 추가해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잘 버무려진 싱아를 그릇에 남아 내놓기만 하면 아삭아삭하고 짭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일품인 싱아 나물 무침이 완성된다.
싱아의 효능과 부작용
싱아는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좋다. 특히 비타민C가 많아 면역력 증강, 피부 건강에 효능이 뒤어나며, 소화 촉진, 변비 예방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항산화 물질도 포함하고 있어 노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단, 새콤한 맛을 내는 성분 때문에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어 과다 섭취는 피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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