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바바라의 와인 메이커들이 서울로 잔뜩 몰려온 까닭

산타 바바라의 와인 메이커들이 서울로 잔뜩 몰려온 까닭

에스콰이어 2025-03-18 15:44:29 신고

3줄요약

산타 바바라 와인 x 정식스페이스 페어링 이벤트에 참여한 와인 생산자들과 정식당 김민준 소믈리에.

지난 2월 28일(금), 산타 바바라 와인 생산자 연합(Santa Barbara Vintners Association)의 테이스팅 이벤트가 개최됐다.

캘리포니아와인협회의 주최로 지난 2월 27일(목)에 열린 캘리포니아 와인 얼라이브 테이스팅 2025(California Wines Alive Tasting 2025)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와인 생산자 중 산타 바바라 와인 생산자 연합 소속은 자그마치 10개 와이너리. 이들이 따로 산타 바바라 와인만을 위한 테이스팅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이는 캘리포니아와인협회의 다양성 홍보의 전략이다.

한식 카나페와 산타 바바라 와인의 페어링을 소개하는 정식당의 김민준 소믈리에.

캘리포니아와인협회는 매년 ‘테마 와인 산지’를 지정하고, 수입사를 대상으로 한 트레이드 테이스팅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2022년엔 로다이(Lodi), 2023년엔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West Sonoma Coast), 2024년 파소 로블스(Paso Robles)를 테마 와인 사진로 지정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올해의 테마 와인 산지는 산타 바바라(Santa Barbara)였다. 이번에 방한한 산타 바바라의 10개 와인 생산자는 캘리포니아 와인 얼라이브 테이스팅의 테마 시음 부스와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자세히 소개됐다.

캘리포니아 와인 얼라이브 테이스팅 2025의 다음날, CWI와 SBVA는 국내 주요 미디어를 대상으로 산타 바바라 와인을 선보이기 위해 ‘정식스페이스(Jungsik Space)’에서 테이스팅 이벤트를 진행됐다. 정식스페이스는 미국 최초 미쉐린 3스타 한식당이자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2스타를 받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정식당에서 운영하는 이벤트 공간으로 다양한 한식 카나페에 산타 바바라 와인을 곁들여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정식당의 김민준 헤드 소믈리에는 준비된 8종의 한식 카나페에 잘 어울리는 산타 바바라 와인을 직접 소개하며 테이스팅을 이끌었다.

산타 바바라 와인 생산자 연합의 앨리슨 라슬렛(Alison Laslett) 대표.

7개의 미국정부공인 포도재배지역(AVA)을 보유한 산타 바바라 카운티는 와인 생산에 최적인 지중해성 기후를 지닌 와인 산지다. 차가운 알래스카 해류의 영향이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서늘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낸다. 수백만 년 전 북미대륙판과 태평양판이 충돌하며 형성된 곳으로, 산맥이 90도로 휘어 해안과 수직으로 만나는 횡단 계곡(Transverse Valley) 지형을 가졌다. 이 독특한 지형 조건은 극단적인 일교차와 다양성 넘치는 중기후(Meso-climates)를 만들어낸다. 이 다양성 덕분에 무려 70여 종이 넘는 포도 품종을 길러내고 있으며, 특히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시라(Syrah)와 그르나슈(Grenache)와 같은 론(Rhone) 품종도 산타 바바라 전역에 걸쳐 생산되며,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등의 보르도 품종 역시 전통적인 와인 산지와 견줄 수 있는 품질을 자랑한다.

산타 바바라 와인에 페어링된 정식스페이스의 한식 카나페.

산타 바바라는 축복받은 자연 조건과 오랜 노력을 바탕으로, 와인 인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 매거진이 선정한 〈2021 올해의 와인 산지〉에 오르며 월드클래스 와인의 생산지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커뮤니티와 포도 재배 방식에서도 다양성을 자랑하는데,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여성 와인메이커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1970년대부터 이곳의 여성 와인메이커들은 국제적인 인정을 받으며 와인을 생산해왔다. 또한 지역 사회를 위한 노력도 중요시되고 있는데, 이 지역의 와인메이커들은 성공을 함께 축하하며 어려움에는 함께 맞서 단결한다. 산타 바바라의 포도밭 중 상당수는 디미터(Demeter) 바이오다이나믹 인증, 캘리포니아 유기농 인증(CCOF), 지속 가능성 실천 인증(SIP)을 받았고, 재생 유기농 인증을 받은 포도밭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산타 리타 힐스'를 비롯해 유명한 세부 산지를 지닌 산타 바바라의 와인들은 특히 대표 품종인 피노 누아의 우수성을 자랑했다. 붉은 계열의 과실향과 장미꽃 향이 매력적인 오봉클리마와 롱고리아를 비롯해 홀클러스터를 활용해 줄기에서 유래한 특유의 '초록색 느낌 타닌'을 품도록 양조한 브루어 클리프톤, 네이티브 9 등의 개성이 빛을 발했다.

산타 바바라 지역 내에서의 다양성도 눈길을 끌었다. 샤르도네, 피노 누아 등의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는 품종 들 외에도 크라운 포인트, 스타 레인 아스트랄의 카베르네 소비뇽, 라바지의 그르나슈와 시라, 롱고리아의 템프라니요, 마제럼의 론 품종 블렌딩 등 다양한 기후에서 최적 생산되는 품종들을 선보여 마이크로 기후대의 다양성을 볼 수 있었다.

이번에 산타 바바라 와인 생산자 연합 소속으로 한국을 찾은 와이너리는 다음과 같다.

1. 오 봉 클리마 (Au Bon Climat)

2. 브루어 클리프턴(Brewer Clifton)

3. 크라운 포인트(Crown Point)

4. 디어버그 & 스타 레인(Dierberg & Star Lane)

5. 페스 파커(Fess Parker)

6. 라바지(LaBarge)

7. 롱고리아(Longoria)

8. 마제럼(Margerum)

9. 네이티브 9(Native 9)

10. 프레스퀼(Presqu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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