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유브랜즈 “락피쉬 성공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 하우스로 도약”[IPO 출사표]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락피쉬웨더웨어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신규 브랜드 발굴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습니다. 전 세계에서 K-패션을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 하우스로 도약할 것입니다.”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 (사진=신하연 기자)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계절 패션 브랜드 락피쉬웨더웨어를 운영하는 에이유브랜즈는 지난 2022년 설립 후 2024년 초 영국 본사인 젠나(Zennar Ltd)를 인수하면서 기존 기능성 레인부츠 브랜드였던 ‘락피쉬’를 트렌디한 웨더웨어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

이후 빠르게 국내 자사몰 및 직영매장 등 자체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2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율은 26.5%에 달한다. 매출총이익률 역시 68.94%로 동종 업계 평균(17.51%)을 크게 웃돈다. 2023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배 이상 성장한 419억원, 162억원을 기록했다.

남송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 대해 “우선 자체 브랜드이기 때문에 로열티를 별도로 지출하지 않고, 생산관리 측면에서도 최소한의 초도 물량을 주문 후 판매량에 따라 리오더를 넣는 ‘반응생산’ 방식을 택해 재고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자체 판매 채널 비중이 높다는 점도 수익성을 강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 중 52.2%를 차지한다.

핵심 성장 전략은 ‘글로벌 시장 확대’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패션 시장 진출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락피쉬 웨더웨어를 통해 쌓은 브랜드 리빌딩 노하우로 신규 헤리티지 브랜드를 발굴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며 “세컨드 브랜드 출시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에이유브랜즈는 이미 해외 6개국의 주요 유통사들로부터 약 2500억원 규모의 사업 제안을 받은 상태다.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홀세일과 합작법인(JV) 설립도 추진하고 있으며, 직접 진출도 병행 중이다.

우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최대 패션 시장을 타깃으로 현지 내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설립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신규 헤리지티 브랜드 인수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 직영매장 고객의 80% 이상이 외국인 고객이고 최근 일본, 홍콩, 마카오, 중국 등 현지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편 에이유브랜즈의 2대 주주는 무신사파트너스로, 양사 간의 다양한 협업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무신사가 지분을 투자한 회사 중 유일하게 상장을 준비하는 회사인 만큼 신제품 공동개발과 마케팅 지원 등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게 에이유브랜즈의 설명이다.

이달 19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에이유브랜즈는 오는 25~26일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 4000원~1만 6000원, 공모금액은 최대 320억원 규모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약 2266억원으로 예상되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14.1% 수준으로 부담이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