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위급한 상황입니다. 빨리 와주세요!"
지난 17일 오후 5시 10분, 부산 동래구의 한 거리에서 한 배달기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일상적인 배달 업무 중이던 이 기사는 길거리에 쓰러진 중년 남성을 발견하자마자, 즉시 오토바이에서 내려 응급 상황 대처에 나섰다.
기사의 헬멧 카메라가 포착한 영상은 그날의 긴박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영상 속 배달기사는 신속하게 쓰러진 남성의 상태를 확인한 후,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119와 통화하면서도 그의 손은 쉬지 않고 움직였다.
"배달 대행 기사입니다. 한 분이 쓰러져 계세요. 심폐소생술 진행 중이니 최대한 빨리 와주세요."
현장에는 순식간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일부 시민들은 쓰러진 남성의 손을 잡아주며 힘을 보탰고, 또 다른 이들은 119 구급차의 진입을 돕기 위해 차량 통제를 도왔다.
하지만 배달기사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구급차가 도착한 후에도 그는 자신의 오토바이로 구급차보다 앞서 달리며 '에스코트' 역할을 자처했다. 복잡한 도심 교차로마다 "사이렌 지나갑니다. 비켜주세요!"라고 외치며 경적을 울리고, 차량들을 통제해 구급차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해당 환자는 6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며 "다행히 병원 도착 전에 의식을 회복했고, 안정적인 상태로 병원에 인계됐다"고 전했다.
이 감동적인 선행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자 "저 구간은 평소에도 차가 많이 막히는 곳인데, 구급차도 감동받았을 것 같다", "위급한 상황에서 본인 일처럼 나서주신 배달기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진정한 히어로는 바로 이런 분이죠", "오늘은 생명을 배달하셨네요" 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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