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통신장비 등의 호조에 힘입어 역대 2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ICT 수출이 16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다. 1월 0.4% 감소했으나 다시 반등했다. 무역수지는 58억1000만달러 흑자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휴대폰이 10억7000만달러로 33.3% 증가했다.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 부품 수출 확대 영향이다.
통신장비는 3억4000만달러로 74.1% 크게 증가했다. 인도로의 항해 보조 장치 공급 급등과 미국의 전장용 통신장비 수요 증가로 20.9% 감소한 지난달 대비 2개월 만에 반등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26.9% 증가한 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버 데이터 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 증가 때문이다. 이에 주변기기 보조기억장치 수출이 38.9% 증가하며 14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96억5000만달러로 3% 감소했다. HBM·DDR5 등 고부가치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하락과 지난달 대비 66.9% 감소한 낸드 플래시 수출 부진 등의 영향이다.
디스플레이도 5.1% 감소한 1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패널 공급 과잉 및 가전제품 수요 부진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만(124.3%), 인도(54.9%), 베트남(15.6%), 미국(11.5%)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19.6%), 유럽연합(7.6%), 일본(5.7%) 등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ICT 수입은 휴대폰(8.6%), 컴퓨터·주변기기(3.5%), 반도체(5.2%)의 증가로 109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5.6% 늘어났다. 최근 국내 AI 서버 및 GUP 투자 확대로 중대형컴퓨터와 멀티미디어카드 수입이 각각 3.3%와 41.6%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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