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정부의 국가 아젠다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MAGA, Make America Great Again)이다.
하지만 그동안 탄탄해 보이던 미국 경제가 트럼프가 취임한 지 두 달이 채 안 되어 삐걱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최대 경쟁상대국인 중국은 물론 이웃국가와 우방국들까지 관세폭탄을 퍼붓고 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 몇 나라 경제는 미국 원조에 의존하고 있었다.
최근 미국 정부는 국제개발청(USAID) ODA 프로그램의 83%를 중단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몇 개국에서는 미국 원조가 인당 소득의 20~40%을 차지했다. 미국은 대아프리카 ODA의 '큰손'이었다.
이와 관련 우방들은 "미국은 자유 세계 리더 자격 잃었다. 한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다"면서 미국의 동맹국ㆍ우방국 역시 경제도 안보도 자기 살 길을 찾기 시작했다.
"이제 미국 못믿는다"…'자강' 외치는 유럽, 징병제까지 검토하고 있다. 메르츠 獨 차기 총리도 징병제 재도입 지지한다고 밝히자 프랑스·영국·이탈리아·폴란드 등 인센티브 활용해 군복무를 유도하고 있다.
관세폭탄을 맞은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는 취임 사흘 만에 유럽(프랑스와 영국)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의 경제 및 주권을 공격하는 한편 캐나다·멕시코·중국을 필두로 시작한 ‘관세 전쟁’을 유럽연합 등 전 세계로 넓히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광경 가운데 하나라는 지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예고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요구를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EU 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적나라하게 반영한듯 ,EU는 정상통화 앞둔 美에 "러 믿지마"라면서, 우크라이나에 63조 군사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여러가지 미국우선주의 입각한 정책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인지는 몰라도 헨리키신저가 단적으로 "미국에는 국익만 있고 영원한 친구가 없다."고 밝혔다.
혹자는 "트럼프의 시대는 4년이면 지나갑니다. 그러나 신의를 지키는 나라라는 국격(國格)은 오래 남을 것입니다."라는 표현으로 트럼프의 대외정책을 우려했다.
장삿꾼은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를 하고 진정한 프로 비지니스맨은 앞으로 밑지지만 뒤로 이익을 남기기 때문이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Copyright ⓒ 뉴스비전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