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OECD는 현지 시각 17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2월에 전망했던 2.1%보다 0.6%p 낮은 1.5%로 예측했다.
전망치 1.5%는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이 제시한 수치와 동일하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지난 전망치보다 0.1p% 높은 2.2%로 전망했다.
OECD는 무역 장벽이 확대되면서 세계 경제가 쪼개지고 있고, 물가 상승이 계속돼 기준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점 등 때문에 한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거라고 평가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전망(1.8%)보다 0.1%p 높은 1.9%로 예상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기존보다 0.2%p 하향 조정한 3.1%로 전망했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로, 기존보다 0.3%p 낮췄다.
OECD는 이번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의 제목을 ‘Steering through Uncertainty’(불확실성을 헤쳐 나가기)로 정하고, 높아진 무역장벽과 지정학적·정책적 불확실성 증대로 글로벌 성장 전망이 완만해질 거라고 평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관세 정책의 영향 등으로 멕시코와 캐나다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거로 예상했다.
멕시코는 지난 전망치보다 2.5%p 하향 조정해 -1.3%의 경제성장률로 역성장할 거로 예측했다.
캐나다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7%로, 지난 전망치보다 1.3%p 낮췄다.
미국의 경우 관세율 인상 발효 등으로 성장이 둔화해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0.2%p 낮은 2.2%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제시했다.
유로존은 지정학적·정책적 불확실성 등으로 지난해보다 0.3%p 하향 조정한 1.0% 성장할 거로 예측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위험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의 분절화 심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등을 꼽았다. 성장률을 끌어올릴 요인으로는 관세 장벽 인하를 위한 합의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높은 불확실성과 무역 비용 상승 가능성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부채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 정부가 미래의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재정 규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센머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