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코너 맥그리거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5.3.17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세계 종합격투기 무대 UFC의 간판스타였던 코너 맥그리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했다.
UFC 팬인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문화와 유산을 기념하는 '성 패트릭의 날'을 맞아 아일랜드 출신 맥그리거를 초청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맥그리거의 문신은 내가 본 문신 중 최고"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맥그리거는 트럼프 대통령 면담 전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 "현재 아일랜드에선 불법 이민 조직이 들끓고 있다"며 아일랜드 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이민자들 때문에 아일랜드 고유의 전통과 특성을 상실하기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맥그리거는 올해 실시되는 아일랜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다만 지난해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민사소송에서 원고에게 25만 유로(약 3억9천만 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온 뒤 대선 출마 가능성이 실현될 가능성은 사라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을 방문한 맥그리거의 녹색 핀스트라이프 신사복에 찬사를 보낸 뒤 '멕시코만' 표기가 '미국만'으로 변경된 미국 지도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맥그리거는 "축하한다"면서 "대통령님의 업무에 대한 열정에 자극받게 된다고 말했다.
약혼자와 4명의 자녀를 동반하고 백악관에 온 맥그리거와 트럼프 대통령의 기념 촬영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함께했다.
맥그리거의 비판에 아일랜드 정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할 마틴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맥그리거의 발언들은 틀렸고, 성 패트릭의 정신과 아일랜드인들의 견해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악관 X 계정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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