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강의택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발언에 독일 매체도 힘을 실었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을 상대하고,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8차전 요르단전을 치른다.
현재 4승 2무(승점 14)로 B조 선두에 있는 한국은 이번 홈 2연전을 모두 승리할 경우, 남은 3차 예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홍 감독은 전날(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A매치 소집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부상을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모두가 알다시피 김민재는 뮌헨과 우리에게 모두 중요한 선수다”라며 “뮌헨에서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를 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일정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가야 한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명보 감독의 작심 발언이었다. 부상이 계속됐음에도 관리를 해주지 않았다는 점을 정확히 꼬집었다.
김민재는 작년 10월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 6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뛰어었다.
부상 부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면서 혹사가 우려됐다.
지난 1월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차전 경기를 앞두고는 13분 만에 훈련장을 떠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계속해서 경기를 소화했다. 리그 25라운드 보훔전을 제외하고 최근에 열린 모든 경기에 나섰다.
결국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부상이 악화돼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 콤파니 감독은 우니온 베를린과의 리그 26라운드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재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그는 “김민재가 부상을 입었다. 오래 걸리지 않겠지만, 향후 몇 주간 결장할 것이다. 아킬레스건 문제가 있었다. 심각한 상태가 아니기를 바란다”라며 김민재의 몸 상태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뮌헨과 콤파니 감독에게 아쉬움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독일 현지 매체도 홍명보 감독의 말에 힘을 실었다.
독일 ‘바바리안풋볼웍스’ 17일 “홍명보 감독이 뮌헨을 향해 김민재의 부상 관리에 관하여 비판을 쏟아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콤파니 감독의 부상 대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며 이는 타당하다. 김민재는 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콤파니 감독은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 시켰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 감독은 김민재가 빠진 자리에 FC서울 수비수 김주성을 대체 발탁했다.
STN뉴스=강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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