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옵티팜이 동물진단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옵티팜은 지난해 매출 196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다. 동시에 3년 연속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도 갈아치웠다. 최근 4년간 연평균 약 12% (4년간 51%, 130억원(2020년) → 143억원(2021년) → 160억원(2022년) → 174억원(2023년) → 196억원(2024년))의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 측은 동물진단을 비롯해 동물약품, 박테리오파지, 메디피그 등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는 구제역 검사와 진단키트 등 진단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익은 전년대비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매출 증가로 인해 손익 개선 효과가 6억원가량 발생했지만 주식보상비용(스톡옵션)이 반영되며 이를 상쇄시켰다. 주식보상비용은 올해까지 대부분 반영돼 내년부터는 실적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옵티팜은 그동안의 매출 트랜드를 감안하면 내년 흑자 달성이 유력하지만 올해 상장 후 첫 흑자 달성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추진중이다. 현재 사업 구조만으로 흑자 기조를 마련한 후 내년에 상용화 예정인 구제역 백신 등을 더해 기업 가치를 퀀텀 점프 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나노파티클(Nano Particle) 기반의 ‘2가 구제역 백신’ 개발이 한창이다. 최근 수입돼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효능 비교 검증도 마쳤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백신센터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진행된 공격접종실험에서 바이러스에 잘 방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는 최근 유행하는 O형 항원인 보은주를 추가해 실험을 한 차례 더 실시한다. 동시에 국내 동물 백신 회사와 협력해 백신 후보 물질의 생산과 품질에 대한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반기 임상 신청에 나선다.
국내 구제역 백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수입액이 1003억원이다. K구제역 백신의 국산화가 이루어지면 회사 재무 구조 개선 작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이르면 내년 품목허가를 거쳐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올해는 구제역 백신을 비롯해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한 젖소 유방염 치료제, 이종 피부 등 3개 파이프라인이 임상 진입을 시도하는 회사 성장의 변곡점이 되는 해”라며 “내년까지 동물용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이후 인체용 의약품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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