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연무농협 조합장 재선거 앞두고 ‘흑색선전’ 난무

논산 연무농협 조합장 재선거 앞두고 ‘흑색선전’ 난무

중도일보 2025-03-18 09:19: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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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치러지는 연무농협 조합장 재선거를 앞두고17일 오후 윤여흥 전 연무농협 조합장이 최 모 후보가 발송한 문자와 관련해 명백한 허위 사실과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1일 치러지는 연무농협 조합장 재선거를 나흘 앞두고 17일 오후 윤여흥 전 연무농협 조합장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최 모 후보가 발송한 문자와 관련해 명백한 허위 사실과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충남 논산시 연무농협 조합장 재선거를 앞두고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법원으로부터 조합장 자격을 박탈당해 21일 재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최 모 후보가 허위 사실을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17일 드러났다.

최 모 후보는 16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2년 전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후보 자격에 대해 윤여흥 전 조합장이 주재한 이사회에서 통과돼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 후보가 주장한 후보 자격 이사회 통과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조합장이었던 윤 전 조합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이사회는 열리지도 않았고 이사회 안건으로 다룰 사안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사회를 열기 위해서는 의장인 조합장이 소집해야 하나 윤 전 조합장은 이사회를 소집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전 조합장은 “(최 후보의 주장에 대해)충격적이고 황당하다. 이해가 안 간다”면서 “조합원들에게 있지도 않은 사실을 문자로 알리는 것에 대해 유감이다. 모든 게 거짓말이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저에 대한 심각한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농협의 안녕과 단합을 위해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저를 선거에 왜 끌어들였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성토했다.

박 모 후보가 18일 오전 윤여흥 전임 조합장과 함께 논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 모 후보는 최 모 후보에 대해 윤 전 조합장의 사실확인서를 바탕으로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논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18일 고발장을 제출했다.

최 모 후보로부터 문자를 받은 모 조합원은 “전 조합장과 이사회에서는 후보자자격 유무를 결정할 권한이 없으므로 자격 없는 후보를 자격 있다고 통과시켜 주었다는 것은 조합원을 속이려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무자격 조합장 때문에 발생한 수천만의 조합 손실금을 이사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이사들이 그런 결정을 할 리가 없다. 최 후보 본인의 커다란 잘못을 이사들에게 떠넘기려는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17일 최 모 후보는 RPC(미곡처리장) 이관과 관련해서도 윤 전 조합장이 논산시조합공동사업법인에 출자형식으로 이관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운영권을 뺏겼다는 내용은 허위 사실이라며 전면 부인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모 농협 조합장은 연무농협 때문에 다른 농협이 손해를 볼 수 없어 운영권을 가진 연무농협에 지원받은 자금의 3.6%(4,800만 원)를 요구해 최 전 조합장이 해준다고 약속해놓고, 하루인가 이틀이 지나 그 돈 못 내겠다. 그래서 조합장들이 손해를 볼 수 없어 연무농협의 운영권이 넘어간 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합장들도 선거가 있어 1년간 더 연장을 해줬다며 그렇게 배려해줬으면 그 돈을 내야 하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거기에다 운영문제도 언급했다. 3급 밑에 3급이 있고, 일 못 하는 과장 쫓겨난 사람들 피난처였고, 거기에다 과장이 최고 연봉을 받고 있다며 도정공장 운영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는 것이다.

연무농협 조합장 재선거는 최 후보가 지난달 대법원으로부터 임원 자격이 없는 것으로 확정판결 나 조합장직을 박탈당하면서 치러지게 된 선거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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