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오는 19일 열린다.
이번 주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만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주주들은 삼성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헤쳐나갈 명확한 전략과 확실한 방향성을 기업 경영진과 이사회에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전문가를 이사회에 대거 배치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번 주총을 통해 반도체 기술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 삼성에 상심한 소액 주주들을 달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의 제56기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19일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내·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주요 관심사는 반도체(DS)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결책이다. 삼성전자는 신규 사외이사로 반도체 전문가인 이혁재 서울대 교수를 선임했으며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사내이사로 신규 내정했다.
그간 삼성전자에 대한 비판점 중 하나였던 이사회 내 기술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 분야 기술 전문가를 이사진에 보강한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0% 넘게 하락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3조 원을 소각하고 5월까지 3조를 추가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주주들의 믿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보다는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주주와의 소통을 올해 주총의 화두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가 516만210명에 달해 1년 전보다 48만명 이상 증가하며 ‘500만 주주 시대’를 다시 열었다. 이번 주총에도 중장년층부터 어린이까지 수백 명의 주주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주총을 통해 로봇, 의료기술, 차세대 반도체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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