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통화에서 "모두들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메이커 '빅3' 대표와의 전화 회의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캐나다·멕시코 25% 관세에 따른 자동차 업계의 우려를 듣고자 이 회의를 열었다. 이후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한 달간 관세를 면제한다고 발표했지만, '안전벨트' 발언은 결국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NYT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회의에 참석한 자동차 메이커 수장들이 더 이상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한 노력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단순한 협상 도구로 보지 않고,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시행과 철회를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일방적인 권한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강자들이 자신에게 자비를 구하도록 만든다고 생각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백악관 참모들은 외국 당국자들과 CEO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에서 억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일부 관세에서 물러설 가능성은 있지만, '관세 드라이브'를 전면적으로 철회하는 것은 현실성이 낮다고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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