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9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판문점 견학지원센터에서 견학버스가 주차되어 있다. 전날 주한미군 병사 1명이 판문점 견학 중 월북했으며, 이날 예정된 판문점 견학은 중단됐다. 2023.7.19 andphotod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2023년 말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국면에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단됐던 통일부의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이 다음 달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다음 달에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는 일정을 목표로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책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견학'부터 우선 재개한 후 운영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면 국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일반견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가 주관하는 우리 국민 대상 판문점 견학은 2023년 7월 미군 병사의 무단 월북 사건으로 전면 중단됐다가 그해 11월 22일 특별견학으로 부분 재개됐다.
그러나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북한이 전면 파기로 대응하면서 판문점 근무자를 무장시키는 등 긴장이 고조되자 특별견학은 운영 일주일 만에 중단됐고 현재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유엔군사령부나 국가보훈부 등이 외국인 참전용사를 비롯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판문점 견학은 미군 병사의 무단 월북 당시 잠시 중단되긴 했지만 곧 재개돼 비정기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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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에 우리 국민의 발길이 끊긴 후에도 외국인들의 방문이 계속되자 견학 프로그램을 관할하는 국립통일교육원에는 견학을 재개해달라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고 한다.
이에 통일부는 돌발 사태 예방을 위한 동선 구성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유엔군사령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최근 견학 프로그램 재개를 위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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