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이 10년 헌신에도 찬밥 신세를 당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웹’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저메인 데포는 자신이 속해 있던 2010-11시즌 토트넘과 현재 팀에서 합쳐진 베스트 11을 구성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런데 데포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몇 가지 결정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데포는 자신이 속해 있던 팀이 현재 토트넘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나다고 믿고 있다. 데포는 놀랍지 않게도 대부분 포지션에서 자신의 팀 동료를 선택했다. 미키 판 더 펜이 현역 선수 중 유일하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현재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 대신의 에런 레넌을 선택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1경기 만에 다시 평가가 뒤바뀌었다. 손흥민이 또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10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미어리그(PL) 29라운드에서 풀럼에 0-2로 패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됐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45분만 뛰고도 경기에서 가장 많은 기회 창출(3회)을 기록했다. 또 패스 성공률 86%(19/22), 공격 지역 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평점 6.5점을 매겼다.
경기 후 팬들에게까지 쓴소리를 들은 손흥민이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17일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다소 화가 난 듯 보였다. 그러나 팬들은 그에게 큰 동정을 보이지 않았으며, 한 팬은 그에게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우리에게 있었던 최고의 윙어 중 하나이자 가장 형편없는 주장”, “매번 지는 경기마다 같은 반응만 보인다. 주장감이라더니 그게 다야?”, “셔츠로 얼굴 가리고 신경쓰는 척”, “성숙해져라”,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실패한 주장” 등 거세게 비판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패배 후 자주 속상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팬들은 패배 후 선수의 반응에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손흥민이 클럽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은 경기에서 결과를 보고 싶어 한다. 단지 패배 후 속상한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는 팬들의 지지를 유지하기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손흥민은 더 나아져야 하고, 지금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 감정을 좀 더 긍정적인 모습으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10년 헌신한 손흥민에게 가혹한 비판이다. 불과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AZ 알크마르전까지만 해도 손흥민을 영웅처럼 떠받는 여론이다. 그러나 로테이션이 가동된 1경기만에 손흥민을 역적 취급하고 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다. 선을 넘은 비난은 가려들을 필요가 있는 손흥민이다.
토트넘 선배 데포가 선정한 베스트 라인업도 방송상 가볍게 선정한 것에 불과하다. ‘스퍼스웹’도 “데포가 함께 뛰었던 선수들에게 편파적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대부분 토트넘 팬은 레넌을 절대적으로 좋아하지만 아무도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될 손흥민보다 영국 윙어를 더 선호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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