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짧은 시간 자가호흡 가능…산소 치료 강도 줄여"

"교황, 짧은 시간 자가호흡 가능…산소 치료 강도 줄여"

연합뉴스 2025-03-18 04:41:18 신고

3줄요약
교황, 입원 후 첫 사진 공개

(AP=연합뉴스) 교황이 16일(현지시간) 로마 제멜리 병원 10층 경당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한 후 기도하는 모습을 교황청이 공개했다. 2025.03.16. [교황청 공보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짧게나마 자가 호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교황청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 "교황의 산소 공급량이 입원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며 "교황이 하루 중 일부 시간에는 산소 치료 없이도 지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교황은 그동안 낮에는 비강 튜브를 통해 고유량 산소를 공급받고 야간에는 산소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산소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산소 치료의 강도가 줄어들었고, 짧은 시간 동안 자가 호흡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전날 공개된 교황의 사진에서 산소 공급 장치가 보이지 않았던 것도 당시 교황이 자가 호흡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교황청은 전날 "교황이 로마 제멜리 병원 10층 경당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휠체어에 앉아 기도하는 모습"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교황이 지난달 14일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 치료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그동안 교황은 4차례 호흡곤란을 겪으며 고비를 맞았지만, 최근에는 눈에 띄게 병세가 나아졌다.

다만 회복 속도가 더뎌 언제 퇴원할지는 불확실하다. 교황청 측은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라며 "퇴원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전했다.

교황은 전날 서면으로 발표한 주일 삼종기도 메시지를 통해 "시련의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나처럼 현재 약한 상태에 있는, 수많은 아픈 형제자매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몸은 약하지만 우리가 사랑하고, 기도하고, 자신을 바치고, 서로를 위하고, 믿음으로 희망의 신호를 비추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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