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가 65억원의 '초대박'을 터뜨렸다.
매킬로이는 본선이 끝나고 일몰로 연장이 하루 연기되면서 "오늘은 우승트로피를 가져갈 수 없지만 내일은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었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컵을 6년만에 탈환했다.
매킬로이는 16번홀(파5), 17번홀(파3),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대회 연장전에서 3홀 합산 1오버파를 쳐 17번홀까지 3타를 잃은 J.J. 스푼(34·미국)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버디, 보기, 보기였고, 스푼은 파, 더블파를 범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한국선수 중에는 이 대회 2018년 최연소 우승자 김시우가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38위에 올랐다.
17일 낙뢰와 한바탕 비가 쏟아진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 베드라 비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파72·73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 메어저대회'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우승상금 45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매킬로이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타수를 줄이지 못한 스푼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가 이겼다.
이날 낙뢰를 동반한 폭우로 오전 2시15분 중단됐다가 6시25분에 재개됐지만 일몰로 인해 연장전을 오후 10시부터 진행됐다.
승부는 17번홀에서 결정됐다. 로리는 보기. 하지만 스푼은 티샷한 볼이 그린 우측 물로 퐁당하며 '양파'(+3)를 범했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28승을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한 뒤 2승째다. 우승상금 450만 달러(약 65억).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이 대회 다승자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는 '골든베어' 잭 니클라우스, 프레드 커플스, 할 서튼, 데이비스 러브 3세,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스티브 엘킹턴(호주)에 이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번 이상 우승한 8번째 선수가 됐다.
니클라우스만 3승이다.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1승이 있는 스푼은 3년만에 우승컵을 기대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상금 272만5000달러(약 39억원).
이 대회 최근 연장전이후 10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 대회 우승자는 4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US오픈, 디오픈 챔피언십 3년간 시드, 페덱스 포인트 750점, PGA 투어 2030년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김시우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 287타를 쳐 62위에서 공동 38위로 껑충 뛰었다. 상금 11만1250달러(약 1억6070만원).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후반 9번홀(파5·592야드)에서 티샷을 321야드를 친 뒤, 두번째 샷한 볼이 245야드 날아가 그린 윈쪽에 낙하. 칩샷한 볼이 핀앞에 떨어진 뒤 슬금슬금 굴러 홀을 파고 들면서 '천금의 이글'이 됐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이민우(호주) 등과 공동 20위에 올랐다.
3라운드 17번홀(파3)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던 윌 잴러토리스(미국)는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0위에 랭크됐다.
김주형은 4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 288타로 전날보다 공동 42위로 밀려났다.
안병훈은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52위, 임성재는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61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3위 잰더 쇼플리(미국)는 합계 13오버파 301타로 72명 중 '꼴찌'로 5만250달러(약 7258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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