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고양)] 홍명보 감독이 최근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합류한 옌스 카스트로프에 대해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4시 고양종합보조경기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가졌다.
최근 카스트로프가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뒤셀도르프, 쾰른 등에서 성장해 2021-22시즌부터 뉘른베르크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도 23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시즌 종료 후 묀헨글라트바흐 이적이 예정돼 있다.
독일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카스트로프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은 거쳤지만, 아직 A대표팀 경력이 없기에 귀화를 한다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대한축구협회가 카스트로프 측과 접촉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0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명단을 발표하면서 카스트로프를 언급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유럽에 갔을 때 카스트로프 경기도 보고, 짧게 어머니와 대화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내가 아닌 코칭스태프가 대화를 했다. 하지만 경기적인 측면만 생각하기엔 복잡한 부분들이 많았다. 풀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 이틀, 사흘 훈련해서 경기에 나와야 하는데 팀의 방향이 다른 쪽으로 가는 걸 원치 않았다. 장기적으로 보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움직이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카스트로프는 독일 21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됐다. 훈련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다시 입을 열었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과 비슷한 내용이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고, 지금은 월드컵 본선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내용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너무 복잡한 부분이 많다. 우리는 지금 하루, 이틀 훈련에서 월드컵 예선에 나가는 데 있어서 전체적인 선수 분위기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건 지금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예 귀화 가능성을 일축한 건 아니었다. 홍명보 감독은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가 판단할 수 있지만, 지금은 훈련하고 중요한 경기를 나가야 한다. 이 상황에선 생각해야 할 부분이 너무 복잡하다. 조금 더 미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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