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돈 되는 '핵심' 고객 잡자...카드업계, 5060 시니어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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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돈 되는 '핵심' 고객 잡자...카드업계, 5060 시니어 '정조준'

한스경제 2025-03-17 21:27: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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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액티브시니어 박람회.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연합뉴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액티브시니어 박람회.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카드업계가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소비와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해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50~60대 중장년층 세대는 최근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이들의 생활 패턴에 맞춘 특화 서비스와 기본 서비스 카드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현실 고객 잡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장기간 이어진 업황 악화에 카드사들이 미래 잠재 고객보다는 당장의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핵심' 고객층을 위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993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9.2%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50대를 포함할 경우 5060세대의 비중은 전체 인구의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년층 비중의 증가와 함께 이들의 경제적 여유 역시 매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노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층의 자산·소득 수준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08년 701만원에 불과했던 노인층의 연간 개인소득은 2023년 2164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금융자산 수준도 지난 2020년 3213만원에서 지난 2023년 4912만원까지 뛰었다.

이에 카드사들의 마케팅 포인트 역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과거 카드사들은 MZ세대, 나아가 Z세대를 비롯한 미래 잠재 고객을 겨냥한 상품이 주를 이뤘다면, 올 초부터는 시니어 상품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병원·약국, 백화점, 문화생활 등 시니어 세대들의 수요가 높은 업종의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하나카드는 최근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하나 더 넥스트 멤버스' 카드를 출시했다. 이는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심하여 준비한 카드라는 게 하나카드의 설명이다. 

해당 상품은 크게 특화 서비스와 기본 서비스 구분되는데, 먼저 특화 서비스는 생활요금(아파트관리비·전기요금·가스요금) 자동납부 및 4대 사회보험 및 손해보험에 비중을 둔 'SAVING', 병원, 약국, 동물병원 업종에 특화된 'CARE', 문화생활 결제 건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LIFE' 서비스가 있다. 

또한 기본 서비스는 국내 전 가맹점 결제 시 0.8%가 기본으로 적립되며, 마트·슈퍼마켓과 쿠팡, 네이버쇼핑 결제 건에 대해 1%가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카드도 가족과 자녀는 물론 나를 위한 소비도 아끼지 않는 4050을 위한 'Summit' 브랜드를 통해 교육·의료·여행·골프 업종에 혜택을 집중하고 있다. 

이 상품은 교육·의료·여행·골프 업종에서 매월 결제 금액의 5%를 최대 1만 M포인트까지 적립해주는 한편, 그 외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 금액의 1.5%를 '한도 없이' 적립해준다.

매년 5만원 상당의 크레딧도 제공한다. 크레딧은 회원이 선택한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이다. 또한 크레딧은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과 주유소, 그리고 일반 음식점에서 사용하거나 7만 M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으며, 결제시 사용 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KB국민카드가 내놓은 헤리티지 리저브 카드 역시 액티브 시니어 고객층을 타겟으로 하는 프리미엄 카드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포인트형 또는 스카이패스형 중 선택 발급이 가능하며, 병원 진료 시 동행 에스코트 서비스, 제주·부산 골프클럽 캐디백 배송 서비스 등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우리카드는 병원과 약국에서 1.5% 포인트 적립 및 국내 호텔·리조트 등에서 2박 연박 시 1박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의 정석 시니어플러스'를 출시했으며, 삼성카드 역시 보험료 결제 시에는 10% 할인, 헬스·뷰티 영역 이용 시에는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삼성 아이디 비타(iD VITA) 카드'를 출시했다. 

특히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에 올 초 수수료 인하 등 연이은 악재에 맞은 카드업계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래 잠재 고객인 젊은 세대보다는 당장 돈이 되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즉, 미래 수익보다는 당장의 수익이 보장되는 노년층을 겨냥한 셈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액티브 시니어들의 지난해 카드 사용은 전체 평균 증가율을 넘어섰다. NH농협카드가 지난해 8월 내놓은 액티브 시니어 소비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액티브 시니어의 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고객의 증가율(4.6%) 보다 3.3%포인트(p) 많은 수치다. 이용건수 역시 액티브 시니어(9.4%↑)는 증가폭은 전체 고객(2.2%↑)보다 7%p 이상 많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5060세대 중 은퇴 후 자신의 행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소비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노화를 받아들이고 즐기는 소비층 대상의 제품과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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