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고양)] 최근 득점 감각이 날카로운 오현규가 비결로 마음가짐을 꼽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4시 고양종합보조경기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가졌다.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7차전을 치른다. 이후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이 예정돼 있다. 한국이 오만전과 요르단전을 모두 승리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훈련을 앞두고 오현규는 “호텔 도착하자마자 모든 분이 머리가 많이 길렀다고 하셨다. 머리를 자르라는 이야기로 들린다.(웃음) 빨리 자르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오현규의 컨디션이 좋다. 이번 시즌 32경기 10골 2도움을 기록했다. 유럽 진출 이후 첫 두자릿수 득점이다. 그는 “항상 마음을 비우고 뛰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비결을 전했다.
[이하 오현규 인터뷰]
머리를 많이 기른 것 같다.
호텔 도착하자마자 모든 분이 머리가 많이 길렀다고 하셨다. 머리를 자르라는 이야기로 들린다.(웃음) 빨리 자르도록 하겠다.
지난해 A매치 데뷔골을 넣었고, 최근 리그에서 폼이 좋다.
마음을 비우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어느 팀이건, 경기를 많이 뛰건,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공격수로서 골을 넣는다는 게 중요한 건 같다. 그냥 항상 마음을 비우고 뛰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최전방 자리를 놓고 오세훈, 주민규와 경쟁해야 한다. 두 선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나?
아무래도 스피드 아닐까. 내가 조금 더 자신 있다고 생각한다. 역습 상황과 수비 뒷공간이 있을 때 내가 조금 더 날카롭게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집 직전 부상이 있었다. 컨디션은 어느 정도인지?
사실 큰 부상이 아니었다. 이틀 정도 쉬고 다시 운동을 했다. 그냥 100%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자신감이 올라왔을 것 같은데?
내 유럽 커리어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많은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어느 상황 속에서나 성실하게 준비했던 부분이 나온 것 같다.
벨기에 리그는 어떤 리그고, 어떤 걸 배웠나?
벨기에 리그에서 해보니까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좋은 선수들이 있다 보니까 같이 축구하면서 보고 배우는 부분이 많다. 나이에 상관없이 계속 성장하는 것 같다. 나도 매일 성장한다고 느낀다.
소속팀 리그 우승 가능성이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갈 수도 있는데?
우리 팀이 지금 선두에 있다. 우승하면 UCL에 나갈 수 있다. 셀틱에서도 UCL을 경험해 봤다. 사실 셀틱을 만나고 싶다. 내가 느끼기엔 셀틱에서 잘했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그래도 성장했다는 걸 셀틱 파크에서 증명하고 싶다. 나에겐 큰 동기부여다.
셀틱 후배인 양현준이 최근 잘하고 있다.
자랑스럽다. (양) 현준이가 얼마나 힘든지 나도 함께했기에 잘 알고 있다. 가까이에서 봐왔기 때문에 쉽지 않은 걸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너무 대견하고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유럽에 진출하고 첫 소집 당시 시차 적응 등이 낯설다고 이야기했다. 지금은 적응이 되나?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적응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시차가 크게 의미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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