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MG손보에 대한 정상 매각을 금융당국에 촉구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손해보험업종본부 MG손해보험지부는 17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MG손보에 대한 공정한 매각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는 MG손보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지난 13일 해당 지위를 반납했다. MG손보 매각 주관사인 예보가 진행했던 5차례 매각은 모두 무산된 셈이다.
노조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포기하기 전 고용승계 10%와 약 250억원 위로금을 MG손보에게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강력하게 반박했다.
노조는 “고용승계 10%, 역으로 말하면 직원의 90%에게 6개월 치 위로금을 줄 테니 다니던 직장을 포기하고 나가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라는 말과 같다”라고 비판했다.
사무금융노조 손해보험업종 김동진 본부장은 “500여 명 직원 중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직원이 몇 명이나 될까”라며 “말 그대로 생존권을 걱정해야 하는 직원이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MG손보 노조 배영진 지부장은 더리브스 질의에 “고용이나 퇴직 위로금 등을 구체적인 기준을 정해놓은 건 아니고 기업 대 기업 간의 공정한 매각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예보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매각 진행 상황에 대해) 실무부서가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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