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로 MBK 퇴출론 확산... 국세청·금감원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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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태로 MBK 퇴출론 확산... 국세청·금감원 조사 착수

뉴스락 2025-03-17 16:35: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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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MBK 부회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온라인 간담회 캡쳐 [뉴스락]
김광일 MBK 부회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온라인 간담회 캡쳐 [뉴스락]

[뉴스락] 홈플러스 법정관리 신청으로 납품업체와 투자자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대한 퇴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도덕적이지 않은 약탈적 기업 사냥꾼 MBK는 대한민국에서 퇴출돼야 한다"며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다. 

국세청 세무조사와 금융감독원 검사에 이어 18일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까지 예정돼 있어 MBK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MBK에서 파견된 홈플러스 경영자들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까지 개인투자자들에게 기업어음(CP)을 판매하며 빚을 늘렸다"고 비판했다.

이는 "법정관리 진행 사실을 숨기고 피해를 전가시키려 한 행위"로, "과거 일부 총수기업의 대표적인 모럴해저드"라고 지적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강등이나 기업회생 신청을 예견하고도 CP를 발행해 손실을 일반투자자에게 떠넘겼다면 사기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는 견해가 중론이다.

2013년 동양그룹은 부도 위험을 숨긴 채 1조3000억원대 CP와 회사채를 발행해 4만여 명의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혔고, 현재현 당시 회장은 7년간 수감된 바 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뉴스락 편집] 
사진=홈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뉴스락 편집] 

금융감독원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고도 자산담보부 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는지 조사 중이다. 

지난 2월 25일 홈플러스는 신영증권을 통해 820억원 규모의 ABSTB를 발행했으며, 현재 ABSTB 잔액은 4019억원에 달한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MBK가 주장하는 차입매수(LBO)와 세일앤리스백 방식에 대해 "철 지난 금융방식이고 사모펀드 천국인 미국에서조차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를 숨김으로써 약탈적 기업 사냥꾼임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MBK는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2조원에 인수했으며, 이 중 4.3조원은 대출로 조달했다. 

인수 후 홈플러스의 부동산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상환하는 전략을 취했으나,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고정비용이 증가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MBK가 핵심자산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급급할 뿐 회사 발전이나 정상화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내재된 자산을 처분해 '전주(錢主)'의 이익을 극대화할 생각에만 골몰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의 경영 부실이 MBK의 경영전략 부재와 '알짜 자산 빼먹기'라는 도덕적 해이가 부른 필연적 결과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MBK가 홈플러스 자구노력은 소홀히 한 채 고려아연을 겨냥한 적대적 M&A에 골몰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통상적으로 기업이 신용등급 강등에 몰리면 뼈를 깎는 자구 노력부터 하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MBK는 홈플러스 정상화보다는 또 다른 먹잇감을 찾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대해서는 "MBK의 중국 국부펀드 CIC 출자와 연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정치권의 우려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올 1월 "고려아연 매각이 현실화한다면 미국의 우려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아네트 밀러-믹스 연방하원의원, 잭 넌 하원의원, 에릭 스왈웰 연방하원의원 등 미국 정계 인사들도 MBK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국회 정무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홈플러스-MBK 사태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를 진행한다.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 5명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김병주 회장은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상하이와 홍콩 출장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병주 MBK 회장은 지난 16일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 협력업체들이 신속하게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개인 자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도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3400억원의 상거래 채권을 지급했고 16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대금은 조속히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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