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美 ESS 시장 공략 가속화…SK·삼성·LG의 전략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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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美 ESS 시장 공략 가속화…SK·삼성·LG의 전략적 행보

폴리뉴스 2025-03-17 15:46:02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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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 LG, 삼성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미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들은 ESS를 통해 실적 개선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텍사스에 100㎿ 규모의 ESS 단지를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SK가스와 SK이터닉스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북미 ESS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871억 원을 투자해 그리드플렉스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인 에이펙스클린에너지와 합작사인 SA 그리드솔루션즈를 출범시켰다.

SK는 텍사스 외에도 미국 전역에서 ESS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2029년까지 ESS 사업 규모를 900㎿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는 SK온의 ESS 배터리 사업 강화와 직결된다. SK온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ESS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사업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물산 또한 LS일렉트릭과 협력해 미국에서 ESS 단지를 건설하고 운영할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들은 500㎿ 규모의 ESS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SDI는 북미 최대 전력 업체인 넥스트라에너지와 4374억 원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추가 수주 가능성도 언급했다. 삼성SDI의 ESS용 배터리는 안전성과 공조 장치를 통합한 완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ESS용 배터리 공장 증설에 나섰다. 이들은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하반기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는 북미 ESS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ESS 시장은 매년 평균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조사 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이 시장 규모는 2022년 1067억 달러에서 2032년에는 2635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증과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건설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력을 대규모로 저장할 수 있는 ESS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지역의 전력 가격이 낮을 때 ESS에 전력을 저장하고, 가격이 높아지면 판매하는 거래가 활성화되어 있어 사업자에게 높은 수익을 안길 수 있다.

미국 ESS 시장의 고속 성장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정체에 대응하기 위해 ESS용 배터리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내년부터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수입 관세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어서, 한국 기업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에 의존하던 미국 전력사업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ESS 시장에서의 기회를 찾아가고 있다. 이들의 전략적 행보는 향후 미국 ESS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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