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6550야드)에서 지난 16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리더보드 상단을 확인해 보면 ‘삼천리’라는 글자가 유독 눈에 많이 띈다.
2025시즌 KLPGA 개막전으로 열린 이 대회 ‘톱10’에는 삼천리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이 5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우승(16언더파 272타)을 한 박보겸을 비롯해 준우승(15언더파 273타)을 차지한 고지우,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에 오른 마다솜, 유현조, 10위(10언더파 278타)에 포진한 전예성까지 모두 삼천리 모자를 쓰고 뛰는 선수들이다.
특정 골프단에서 이렇게 프로 대회 상위권을 독식하는 건 꽤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014년 창단 이후 KLPGA 명문 골프단으로 자리매김한 삼천리 스포츠단은 지유진 부단장과 김해림 코치의 지도로 고지우, 고지원, 마다솜, 박보겸, 서교림, 유현조, 이세희, 전예성, 최가빈, 이재윤, 정지현 등 베테랑과 신예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유진 부단장과 김해림은 국내 굴지의 골프단이었던 롯데 골프단에서 각각 감독과 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들이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삼천리는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골프 꿈나무 발굴 및 육성을 통해 국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박보겸은 대회 시상식에서 "올해 삼천리에 입단해 처음 훈련을 함께했는데 좋은 환경에서 연습해 우승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회사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에 첫 우승을 해 더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올해 목표가 1승 이상 하는 것이었는데 시즌 시작부터 1승을 했다. 남은 시즌 또 다른 1승을 올리기 위해 차근차근 열심히 가겠다"며 "매년 목표를 너무 크게 잡으면 위축될 것 같아서 1승 이상으로 잡고 있다"며 "우승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또 느꼈지만 앞으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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