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예금 금리 2.7%...역대급 실적에도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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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예금 금리 2.7%...역대급 실적에도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

포인트경제 2025-03-17 14:05:08 신고

3줄요약

정기예금(1년만기), 카카오뱅크 2.9%·K뱅크 2.9%
대출금리, 시중은행은 당국 조정 요구로 인하...인뱅은 올려
지난해 '역대급 실적' 기록한 인뱅
"이자장사에만 집중 말고 활로 모색해야"

[포인트경제] 서울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예적금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고 간편하다는 이유로 인터넷은행에서 예적금 상품을 자주 들곤 했는데, 최근 만기된 카카오뱅크 예금이 자동연장된 계좌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랬다고 말했다. 기존에 들어있던 정기예금 금리가 3%대였는데 자동연장된 정기예금 금리는 2.9%라고 했다. 다른 시중은행 상품들을 확인해보니 비슷하거나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A씨는 "금리도 높지 않은데 굳이 인터넷은행을 사용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 같다. 토스 예금 금리는 더 낮더라"라며 실망감을 표했다.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CI ⓒ포인트경제CG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CI ⓒ포인트경제CG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포용금융 실현 목적으로 설립된데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까지 거둔 인터넷은행들이 이자장사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금리가 높다는 장점이 꼽히던 인터넷은행이 최근 시중은행에 비해 금리 혜택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이자뿐만아니라 대출이자 역시 시중은행이 더 저렴하다.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시중은행이 가산금리를 조정 등에 나선 반면 인터넷은행은 유지하거나 되레 가산금리를 올렸다.

인터넷은행, 시중 5대은행 예금금리 2.90~3.30%보다 낮아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예금 금리(1년 만기)가 시중은행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터넷은행 토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예금 등 금리 안내 화면 /모바일앱 화면 갈무리 ⓒ포인트경제CG 17일 인터넷은행 토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예금 등 금리 안내 화면 /모바일앱 화면 갈무리 ⓒ포인트경제CG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모두 금리가 2.90%로 확인됐다. 토스뱅크도 예금 기본금리가 기존 1.50%에서 1.20%로, 적금금리(12개월 이상)도 기존 3.00%에서 낮아져 2.8%다.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6개월 기본금리는 2.7%다.

토스의 정기예금의 경우 예를 들어 돈을 넣어둔 후 3개월 후 이자를 즉시 받을 수 있는 등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이라는 특징이 있긴 하다. 먼저 이자를 받는 것 자체의 재미나 먼저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금리가 비교적 낮은 편이기 때문에 이자를 중점으로 생각하면 큰 이득은 없다.

최근 시중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금금리는 2.90~3.30%다. 최고금리는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으로 최고 3.3%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은 기본금리와 우대금리 모두 2.95%로 인터넷은행보다 금리혜택이 더 높다.

대출금리, 시중은행은 당국의 조정 요구로 인하 나섰지만 인터넷은행은 올려

시중 5대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하단은 3.69~6.32%로 조사됐다. 반면 케이뱅크는 3.74~6.73%, 카카오뱅크는 3.69~6.63%로 금리 상·하단 모두 인터넷 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높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아파트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약 한 달 만인 지난 1월 아파트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05~0.06%포인트 또 올렸다.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 통장 가산금리도 각각 0.3%포인트씩 올렸다.

기준금리 인하와 당국의 가산금리 조정 요구로 시중은행이 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인터넷은행은 유지하거나 올렸다. 최근 본격적인 금리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수익성과 직결되는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자 이를 방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중저신용자들과 금융소외계층에게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서비스를 하는 ‘금융포용’에 있는 인뱅의 설립 목적의 일환으로 인뱅은 총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인 30%를 달성해야한다.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아 대출이 늘었다해도 인뱅은 오히려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구조가 형성됐다.

기업대출에 있어서도 인뱅은 법률상 대기업에 대한 대출이 금지돼 중저신용자처럼 상환 리스크가 존재하는 개인사업자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야한다. 인터넷전문은행법 제6조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은 중소기업을 제외한 법인에 대한 신용공여가 금지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와 시중금리 하락세가 본격화되면서 인터넷은행들도 금리 줄인하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 기록한 인터넷은행들... "이자장사에만 집중 말고 활로 모색해야"

지난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는 가계대출 확대로 이자 수익을 끌어올려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잠정) 432억 68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1조6650억2800만원, 당기총포괄이익은 930억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부채 28조1125억원과 자본 1조6163억원 등 29조7288억원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40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24.0%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6.8% 증가한 6069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81억원으로 전년 순이익(128억원)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다.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던 2022년(836억원) 순이익도 뛰어넘었다.

설립 목적이 상생금융이니 관련 리스크가 불가피한 인터넷은행 입장에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결국 인터넷은행들이 단순한 상품구조 속에서 이를 상쇄할 방안이 ‘수신 상품 금리 인하’라는 것인데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보인 인터넷은행들이 손쉬운 이자장사에만 집중하지 말고 '혁신'이라는 출범 취지에 맞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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