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달걀값 폭등’에 美 국경서 밀수 사례 급증···전년比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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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PICK+] ‘달걀값 폭등’에 美 국경서 밀수 사례 급증···전년比 158%↑

투데이코리아 2025-03-17 13:23: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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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반누이스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에서 한 여성이 줄 서서 기다린 끝에 수량 제한 판매 중인 달걀을 사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반누이스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에서 한 여성이 줄 서서 기다린 끝에 수량 제한 판매 중인 달걀을 사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미국에서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달걀 가격이 폭등해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남부 접경지에서 검역을 거치지 않은 달걀 밀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자료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사무소는 지난해 10월 이후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로부터 달걀을 압수한 건수가 전년 대비 15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주 남부 접경 도시 라레도의 CBP 사무소에선 같은 기간 달걀 밀수 단속 사례가 54% 증가했으며, 미국 전국적으로도 36% 늘어났다.
 
이는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으로 달걀값이 급등하면서 가격이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멕시코에서 저렴한 달걀을 구매한 뒤 불법으로 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농무부는 검역상의 이유로 공식 수입 채널을 통하지 않은 달걀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텍사스주 엘패소 검문소에서는 한 픽업트럭 운전자가 좌석과 예비 타이어에 필로폰을 몰래 숨겨 반입하려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국경 요원들은 해당 트럭에 있던 다량의 달걀들로 인해 더 놀랐다고 WSJ는 타전했다.
 
또한 매체는 4월이 다가오면서 국경 요원들은 일부 여행객들이 들고 다니는 멕시코의 축제용 부활절 달걀인 ‘카스카론’( cascarones)을 실제 달걀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하는 이중 업무에 시달릴 것이라고 짚었다.
 
텍사스 국경의 한 CBP 관계자는 “여행객당 12개의 카스카론을 허용하고 있다”면서도 “이것들은 깨끗하고 건조하며 잔여물이 없는 달걀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 노동부 소비자물가 통계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12개 들이 A등급 대란(大卵)의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월 5.90달러(약 8600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의 3달러(약 4300원)에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올라 ‘에그플래이션’( eggflation·달걀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공포감이 커진 상태로, 대도시의 일부 소매점에선 12개 들이 달걀 가격이 10달러(약 1만4500원)를 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달걀값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미국에서 확산한 조류 인플루엔자가 지목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지난 2022년 발발한 이후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억4800만마리가 살처분되면서 이에 미국 식료품 매장에서는 달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달걀을 사재기하면서 가격 인상과 품귀 현상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달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미 정부는 최근 그린란드 편입 문제로 갈등을 빚은 덴마크에 수출 가능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지난 14일 로이터통신(Reuters)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지난달 말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의 주요 달걀 생산국에 미국으로의 수출 의향 등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어 이달 초 덴마크 산란계협회에 서한을 보내 “수입 조건이 맞는다는 전제하에 미국으로 공급할 수 있는 달걀의 양을 추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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