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나이프' 박은빈·설경구, 미친 천재의사들이 만들어나갈 新스릴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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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나이프' 박은빈·설경구, 미친 천재의사들이 만들어나갈 新스릴러 [종합]

엑스포츠뉴스 2025-03-17 12:04: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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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영등포, 황수연 기자) 배우 설경구와 박은빈이 디즈니+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메디컬 장르 '하이퍼나이프'로 뭉쳤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정현 감독과 배우 박은빈, 설경구, 윤찬영, 박병은이 참석했다.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 분)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 

이날 김정현 감독은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까 떨린다"며 공개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윤찬영은 "지난해 공들여서 재밌게 촬영한 기억이 난다. 많은 분들께서 재밌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박은빈은 "저는 OTT 시리즈 공개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촬영 종료 후에 기다림이 컸던 작품이었다. 특히 촬영하는 내내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가늠이 안 됐다. 이틀 뒤에 공개하니까 많은 이야깃거리 나눠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설경구는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기대도 되고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쌓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은빈은 천재 의사였지만 스승에 의해 나락으로 떨어진 섀도우 닥터 정세옥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이자, 한때 가장 아꼈던 제자를 잔인하게 내친 스승 최덕희로 돌아왔다. 

박은빈은 "뇌와 수술을 사랑한 나머지 자신을 망치는 천재 의사 역할을 맡았다. 세옥이는 굉장히 충동조절이 안 되는 편이다. 딱히 두려움도 없는 캐릭터다. (작품을 통해) 통제 불가능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또 어떻게 보면 유치할 정도로 아주 단순한 부분이 있어서 속을 투명하게 내비치는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여러모로 세옥이 어디로 튀어나갈지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응원해달라는 말은 차마 못 드리겠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해본 적이 없는 장면과 캐릭터라 모든 것에 흥미로움을 느꼈다. 무엇보다 세옥이는 덕희와 함께 서로의 민낯을 헤집는 과정을 거친다"며 "저는 이번에 (설경구) 선배님을 처음 뵀는데 함께 한 모든 장면이 도파민이었다. 좋은 자극과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선배님을 만나서 영광스러운 순간을 늘 겪었다"고 파트너 설경구에 존경심을 표했다. 



설경구는 "덕희 역시 뇌를 너무나 사랑하는, 육지와 떨어져 있는 섬 같은 인물이다. 곁에 누구를 두지도 않아 제자도 없이 혼자 잘난 맛에 사는 인물이다. 그만큼 권위도 존경도 받고 있다. 그러나 그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어둡고 어색하다. 유일하게 애정했던 제자 세옥을 자신의 옹졸함으로 인해서 내치게 되는 냉정한 면도 있는 인간이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또한 "촬영 전에 캐릭터를 설정해서 일궈나가는 캐릭터가 있는 반면에 촬영하면서 변주를 주는 캐릭터가 있는데 덕희는 후자에 가까웠다. 최덕희라는 인물을 세옥과 대립할 때는 어설픈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뇌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자신 있지만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어리숙함, 애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첫 호흡을 맡은 파트너 박은빈에는 "저는 우선 '하이퍼나이프'를 결정하게 된 큰 이유가 박은빈 씨가 이 역할을 맡았을 때 어떨까 궁금하고 흥분이 됐다.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가 박은빈 씨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박은빈은 "이야기는 해주셨는데 공식석상에서 언급해 주시니까 눈물이 차오른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윤찬영은 세옥 덕분에 목숨을 구한 서영주에 분한다. 항상 세옥의 곁을 지키며 그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는 인물이다. 박병은은 휴머니즘 가득한 신념을 지닌 의사, 마취통증전문의 한현호 역을 연기한다. 개인 병원을 운영하며 돈이나 명예보다는 환자를 살리고 돕는 것에 큰 가치를 두는 인물로 역시 세옥을 아낀다. 

윤찬영은 "세옥의 곁을 지키지만 지나칠 정도로, 어떤 면에서는 자기의 삶이나 자기를 보살피는 것보다 세옥을 더 많이 신경 쓰고 보살펴주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러다 보니 서실장이라는 캐릭터를 생각할 때 세옥과의 감정이 굉장히 중요했다. 그래서 박은빈 선배님과 대화하고 호흡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던 것 같다"고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

박병은은 "제가 했던 작품들 중 가장 악이 없고 선했던 인물이었다. 개인적으로 현호는 정세옥 선생님의 감춰진 면을 모르고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개인적으로 저한테 도움이 되고 훌륭한 배우 선후배님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었던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하이퍼나이프'는 디즈니+ 최초의 메디컬 스릴러 장르다. 김정현 감독은 "아무래도 다양한 캐릭터가 만나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다. 또 그 캐릭터가 하나하나 평범하지 않다. 저도 한국 작품에서 찾기 어려웠던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약간 잔혹동화 같은 느낌이다. 세옥과 덕희, 뇌에 미친 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이 둘의 관계가 어떻게 되갈지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 두 사람이 만들어낸 세상 속 다른 두 분 역시 그 세계에서는 기묘해 보인다. 우리 캐릭터들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시면 재밌으실 것 같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또 김 감독은 "결국 세옥과 덕희 관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그 사이에서 오묘한 톤을 유지하려고 했다. 공을 들였다. 장소 면에서도 있을 수 있는 곳이긴 한데 흔히 떠올리기 힘든 곳을 스태프들과 찾으려고 노렸다. 미술 음악 같은 부분도 우리 드라마의 오묘한 톤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8부작 '하이퍼나이프'는 오는 19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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