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바이어04레버쿠젠이 뒷심을 발휘해 바이에른뮌헨을 추격한다.
1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를 치른 레버쿠젠이 슈투트가르트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라운드에서 1위 바이에른(승점 62)이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2위 레버쿠젠(승점 56)이 바이에른과 격차를 6점으로 줄일 수 있었다.
이날 레버쿠젠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번 시즌 중위권에 머물러있지만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던 저력을 종종 보이는 팀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전반 14분 만에 에르메딘 데미로비치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3분에는 닉 볼테마데가 추가골을 적립했다. 후반 11분 제레미 프림퐁의 골로 레버쿠젠이 한 점 따라붙자 후반 17분 그라니트 자카의 자책골을 유도해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레버쿠젠은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피에로 잉카피에가 침착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그리고 후반 막판 2골을 몰아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3분 빅터 보니페이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안젤로 슈틸러가 막으려다 공을 잘못 건드려 자책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에는 ‘극장골 전문가’ 파트리크 시크가 프림퐁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낮은 크로스에 기술적으로 머리를 갖다대 기적을 연출했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만 11골을 터뜨렸고, 후반 80분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더욱 많은 극장골을 넣었다. 이를 바탕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포칼에서 ‘무패 더블’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도 개막전부터 후반 추가시간 11분 극장골로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에 3-2 승리를 거두는 등 ‘위닝 멘탈리티’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후반 30분 이후 넣은 득점이 22골에 달한다. 후반 추가시간에 넣은 득점도 6골이다. 또한 축구 통계 업체 ‘풋몹’에 따르면 레버쿠젠이 이번 시즌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벌어들인 승점은 12점으로 분데스리가에서 독보적 1위다.
레버쿠젠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바이에른도 안심할 수만은 없게 됐다. 물론 레버쿠젠과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치른 상황에서 승점 6점이 앞서고, 득실차도 25골 앞서 바이에른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바이에른이 최근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흔들리는 만큼 방심은 곧 선두를 빼앗기는 지름길이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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