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사용되는 결제 수단 가상자산은 비트코인이나 XRP보다 파이네트워크, 일명 '파이코인'이다. 파이코인은 6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 채굴 방식, 주요 구성원 등 핵심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이코인을 다단계 사기로 간주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 파이코인 커뮤니티의 신뢰도는 높은 편이다. 국내 가입자 수는 약 130만 명이며, 국내 최대 커뮤니티 '파이파파'의 회원 수 또한 12만 명을 넘는다. 현재 국내에서 파이코인 결제 수단으로 받는 매장은 585곳에 이른다.
지난 2월 20일 파이코인은 OKX 등 글로벌 중앙화 거래소에 최초 상장되었다. 하지만 상장 당시 기준 파이코인 가격은 1.67달러로, P2P 거래에서 최대 10만원에 거래될 때와 비교하면 크게 하락했다.
파이코인 결제를 도입한 자영업자들은 상장 후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파이코인 백서에 따르면, 파이코인의 궁극적 목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P2P 가상자산이 되는 것이다. 모든 사용자가 가상자산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명시했다.
채굴 방식은 단순하다. 파이코인을 채굴하고 싶은 사용자들은 앱스토어를 통해 파이 앱을 다운로드한 후 하루 한 번 출석 체크하듯 채굴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채굴 보상은 사용자가 커뮤니티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기여도는 추천인 제도를 통해 측정한다.
"지금은 파이코인이 2000원 정도에 머무르고 있지만, 향후 파이코인의 가격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커뮤니티가 성장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라며 "현재 가상자산 결제는 비트코인과 파이코인 두 가지만 받고 있는데, 이들 두 가상자산만 미래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이코인에 대한 신뢰는 높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파이코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 CEO 벤 저우는 "여전히 파이코인이 사기라고 생각한다. 바이비트에 절대로 상장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파이코인의 합법성에도 여전히 의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한 업계 관계자 역시 "일반적으로 가상자산을 둘러싼 생태계는 해당 가상자산의 내재적 가치를 통해 형성되는 반면 파이코인은 그렇지 않다"라며 "특히 국내 파이코인 생태계는 가상자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과대 홍보를 함으로써 아무런 가치가 없는 파이코인에 억지로 사업을 붙여 만들어 낸 생태계다. 이는 폰지 사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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