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두고 ‘시끌’···“제발 쉬자” VS “내수 효과 없다”

▲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5월 초 연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우주항공청 월력요항에 따르면,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5월 5일로, 어린이날과 겹쳐져 다음날인 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됐다.
 
또한 연휴 전날인 1일도 근로자의 날로, 공무원과 교사를 제외한 직장인들은 회사 방침에 따라 유급 휴일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만약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시 1일부터 6일까지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도 최장 6일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지게 되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에도 소비 촉진과 내수 진작 도모를 위해 설 연휴와 주말 사이에 끼어 있던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정부가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5월 2일 임시공휴일 안 되려나”, “어차피 학교는 이미 재량휴일이니 임시공휴일 하자”, “빨리 정해져서 휴가 계획 세우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임시공휴일 지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휴가 길어져도 정부가 의도한 내수 진작보다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등이 주된 이유이다.

특히 이들은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를 맡길 곳이 없다”, “저번 연휴 동안 매출 반토막 났다. 내수엔 효과 없다”, “국내 관광지보다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해 내수 진작 효과는 크지 않을 것” 등의 입장도 보이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직장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하루를 더 쉴 수 있게 되면 좋다”면서도 “최근에 물가가 너무 올라 쉬는 날 여행을 간다거나 돈을 쓰러 나가기에 고민이 되고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의 경우 가족들과 어디 놀러 간다기보다는 가볍게 식사 자리 정도 하게 될 것 같다”며 “주변을 봤을 때 지인들은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해외로 가는 분위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설 연휴 기간 임시공휴일 지정 이후 내국인 출국자 수는 297만519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3% 증가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지역 관광과 내수를 활성하고자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하나투어’, ‘여기어때’, ‘쿠팡 트래블’ 등 42개 온라인 채널(OTA)을 통해 숙소를 예약할 시 할인권이 발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