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1만32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사교육비가 총 815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기관에 재원 중인 가구는 4671억원, 가정양육 영유아는 3483억원 등으로 집계됐으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2천원이었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영어·수학을 포함한 일반 과목 및 논술 과목이 34만원이었으며 영어가 41만4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회·과학 7만9천원, 논술·독서교실·글쓰기·독서토론 7만5천원, 예체능 및 기타 과목 17만2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른바 ‘영어유치원’(영어학원 유치부)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비용이 154만5천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득 규모별 사교육 비용과 참여율 격차도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는 매달 32만2000원을 영유아 사교육비로 썼으며, 소득 300만원 미만인 가구는 매달 4만8000원을 사용했다. 이는 6.7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62.4%에 달했으나, 300만원 미만 가구는 29.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영유아 사교육 참여율은 2세 이하 24.6%, 3세 50.3%, 5세 81.2%로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했으며, 주당 참여 시간도 2세 이하 1.8시간, 3세 5.2시간, 5세 7.8시간으로 조사됐다.
다만 교육부는 이번 시험조사 결과는 ‘국가 미승인 통계’이기에 자료 이용 및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교육부는 조사 결과에 대한 심층 분석을 거쳐, 내년에 국가 승인 통계를 활용한 영유아 사교육 본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아 사교육 저연령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시험조사 결과 공개도 공감대 형성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교육을 흡수하고 교육의 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향 평준화된 유보통합을 추진하겠다”며 “학부모 인식이 개선되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시도교육청과도 협업해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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