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미키 판 더 펜이 선발 복귀해 제 실력을 뽐냈다.
토트넘 훗스퍼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알크마르에 3-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2차전 승리로 합산 스코어 3-2로 앞선 토트넘은 8강에 올라갔다. 8강 상대는 아약스를 대파하고 올라온 프랑크푸르트였다.
판 더 펜이 선발 출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케빈 단소 부상 소식이 알려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단소는 지난 경기 이후 불편함을 느꼈다. 복귀 시점은 지켜봐야 한다. A매치 휴식기 동안 회복을 할 것이다. 단소는 관리를 잘하는 선수라 금방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지켜는 봐야 하나 단소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단소가 빠진 자리는 판 더 펜이 메웠다. 판 더 펜은 2023년 여름 토트넘에 왔다.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하면서 인상을 남기고 네덜란드 국가대표에도 선발된 판 더 펜은 속도와 경합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줬다. 키가 큰데 속도가 매우 빨라 수비 커버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고 왼발 전개도 뛰어나 얀 베르통언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판 더 펜의 존재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수비라인을 올리는 축구를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햄스트링, 근육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판 더 펜의 몸 상태 문제도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과하게 부담을 주는 전술을 사용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근까지 부상에 허덕였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라운드에 레프트백으로 출전한 판 더 펜은 전반 10분경 사비우와 경합을 하다 우측 허벅지를 잡았다. 무리하게 복귀를 했다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첼시전에 뛰었다가 부상을 호소하며 나갔다. 이후 엘프스보리와의 UEL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만 소화했는데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판 더 펜은 선발로 돌아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호흡했다. 놀라운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칭찬을 받았다. 오랜만에 출전, 선발 복귀였지만 실력을 과시했다. 공격적으로 나서 지원을 했고 확실한 속도를 앞세운 수비 커버로 토트넘 팬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윌슨 오도베르, 제임스 매디슨 연속 골이 나오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 더 펜을 빼고 아치 그레이를 투입했다. 공교롭게 2분 뒤 실점이 나왔다.
오도베르 추가골이 나오면서 토트넘은 3-1로 이겼다. 토트넘은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8강 티켓을 얻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판 더 펜은 차이를 만들었다. 오랜만의 선발 출전을 하면서 여러 수비에 성공했다. 판 더 펜이 나간 후 몇 분 만에 실점을 했다"고 평점 8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판 더 펜은 부상에 취약하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뺀 게 이해가 된다. 놀라운 태클로 공격을 막기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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