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여전히 미등기이사…최태원·정의선·구광모 이사회 활동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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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여전히 미등기이사…최태원·정의선·구광모 이사회 활동 부각

폴리뉴스 2025-03-14 15:33:58 신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을 포함한 다양한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지만,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올해 역시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으며, 이로 인해 경영 책임에 대한 논의가 불거지고 있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모두 등기이사로서 이사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이사회 출석률이 100%에 달하며, 이사회 활동에 있어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재용 회장은 여전히 미등기 상태로, 경영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2014년 횡령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SK의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2016년 이사회에 복귀했다. 그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경영 능력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다시 사내이사가 됐다. 이러한 그의 복귀는 SK그룹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여겨졌다. 지난해 SK㈜ 이사회는 총 9차례 열렸으며, 최 회장은 71%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이사회 회의에 모두 참석하며 100% 출석률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의 경영 방향을 정하는 데 있어 그의 적극적인 역할을 입증하는 사례로, 이사회에서 상정된 안건들도 그의 리드 아래 순차적으로 가결됐다. 구광모 회장 역시 이사회에 100% 참석하며, LG그룹의 경영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미등기임원인 이재용 회장은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경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등기임원은 법적 책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이 회장이 삼성전자 등기 임원으로 복귀해 책임 경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총수가 이사회에 참석할 경우 이사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사회는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장소인 만큼, 다양한 의견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4대 그룹은 상황에 따라 총수가 이사회 의장을 맡기도 하고,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으며, 현재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인 김한조가 맡고 있다. SK㈜도 염재호 사외이사가 이사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한편으론 총수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도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되고 있다. LG그룹 또한 구광모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며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이사회 운영을 지향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경우 경영 감독 기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며 "등기이사나 이사회 의장을 맡느냐의 문제보다 기업 실정에 맞는 방식으로 책임경영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재용 회장의 미등기이사 지속은 삼성전자의 경영에 대한 책임의식 부재로 비춰질 수 있으며, 이 같은 행보는 다른 그룹 총수들과 대조적인 모습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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