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창식 기자] ‘영적 갈급함’을 느끼는 40~50대의 교인이 많은 가운데 교회가 그 변화하는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X세대의 삶과 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X세대(1970년대생, 46~55세)의 평균 신앙생활 연수는 33년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오랜 신앙생활에도 불구하고 ‘영적 갈급함’을 느낀다는 응답이 7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내 마땅한 교육 시스템을 찾기 어려운 성도들은 성경 묵상과 필사 등을 하며 스스로 신앙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깊이 있는 신앙 형성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이에 교계에서는 모여서 가르치는 곳인 ‘교회(敎會)’ 본연의 역할에 더 충실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와 함께 교인들의 올바른 신앙 성장을 위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성경 공부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 가운데 4번의 10만 수료식으로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에 입교하는 수료생들이 교회 선택 이유로 ‘말씀의 탁월성’과 ‘성경 중심 신앙’을 꼽아 교회에서 운영하는 성경 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가장 많은 성도가 소속된 광주·전남지역의 신천지 베드로지파는 교회에 입교한 후에도 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깨닫고 올바른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말씀을 새기고 실천할 수 있는 성경 공부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천지 베드로지파 교육부 관계자는 “신천지예수교회는 오늘날 기본적인 예배 예절, 성경의 역사와 교훈을 비롯해 성경 가장 마지막에 기록된 계시록까지 모든 성도가 성경 66권을 깨닫고 실천하는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약의 예언서인 계시록을 가감하지 않고 지켜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계시록 22장 18~19절 말씀에 중점을 두고 계시록 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시록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부는 ▲계시록 인맞음 시험 ▲계시록 암기 천국고시 ▲계시록 장별 10분 스피치 ▲계시록 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베드로지파 교육부는 특히 계시록 전장 성구를 암기하고 스피치 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23년 12지파 최초로 ‘제1회 베드로지파 계시록 암기 천국고시’를 시행했다. 지난해 치러진 제2회까지 총 2만1876명의 성도가 응시했다.
86세의 한 자문회 성도는 청년 못지않은 열정으로 아침 6시에 온라인(줌)으로 진행하는 계시록 10분 스피치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해 왔었다. 꾸준히 계시록 공부를 한 결과 천국고시에도 응시했다.
그는 “기존 교회에서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는 말을 듣고 신앙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말씀을 온전히 깨닫고 보니 천국은 그렇게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며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실천하는 신앙을 하려면 계시록의 말씀을 암송해 응시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지난 1년 공부해 온 시간을 떠올렸다.
지파의 본부교회를 비롯해 각 지역의 지교회에 소속된 성도들까지 오는 11월에 진행될 제3회 천국고시를 또 준비하고 있다.
유재욱 지파장은 “신천지예수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 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는 총회장님의 가르침에 따라 새언약 계시록의 말씀을 생각과 마음에 새기고 전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신앙의 본질과 가치를 잊지 않고 진실한 마음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성장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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