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트럼프 2기 출범 후 유럽의 안보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는 트럼프식 압박 전략에 유럽연합(EU)은 최근 재무장까지 선언했는데요,
궁극적 목표는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력 방위를 강화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8천억 유로(1천258조 원)에 달하는 방위자금 동원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돈줄 확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유럽 주요 국가들이 여전히 방위 체계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현지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로 보내는 F-35 전투기의 '킬 스위치'(kill switches)를 누를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킬 스위치는 항공기와 무기 체계를 무력화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미국 정부가 F-35 등 자국산 무기에 대해 '킬 스위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지만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미국이 지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미 정부가 킬 스위치를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국과 방산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온 유럽 국가들은 걱정이 더욱 큰데요,
자력 방어를 외치지만 그렇다고 미국을 마냥 외면할 수도 없는 유럽의 안보 현실을 들여다봤습니다.
기획·구성: 고현실
촬영: 이동욱
편집: 김선홍
영상: 연합뉴스TV·로이터·AFP·유튜브 Lockheed Martin·DASO·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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