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포항시 북구 환호로 50)은 한국 전통 민요 ‘아리랑’을 매개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형도를 조망하는 특별 전시 ‘현대미술의 얼: 아리랑’을 4월 21일부터 5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변하는 대표적 민요로, 사랑과 이별, 고난과 희망 등 복합적인 감정을 품고 있다. 예술가들은 이 보편적 정서를 현대미술의 언어로 풀어내면서 사회적 이슈와 결합해 새로운 물음을 던진다. 이는 과거의 기억을 현재로 이끌어 재해석함으로써 현대인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나아가 미래를 향한 담론까지 확장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트랜스 컬처럴 아트(Transcultural Art)’ 시각에서 아리랑을 국경을 초월한 예술적 소통의 매개체로 조명한다. 여러 세대를 거쳐 공동으로 창조된 아리랑은 약 60여 종, 3,600여 곡에 달하며, 영화·뮤지컬·드라마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주요 소재로 쓰여 왔다. 동시에 이러한 유산은 현대미술에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열어주는 ‘얼(정신적·정서적 본질)’이 되기도 한다.
서세승 칠곡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아리랑은 고난과 희망을 동시에 품은 ‘소리 없는 소리’이자,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아리랑의 심오한 얼을 느끼고, 미래를 향해 열린 시야를 갖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초청전에는 고금화·권기철·문형렬·박종태·이정원 등 5명의 현대미술 작가가 참여해 총 45점을 선보인다. 이들은 ‘트랜스컬처럴 아티스트(Transcultural Artist)’로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장르를 결합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아리랑의 정서를 재조명한다. 전통적 미감과 현대적 기법이 어우러진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과 색다른 시각적 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관계자는 “아리랑이 담고 있는 복합적 감정을 현대미술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민속음악을 넘어 ‘현대 예술의 중요한 주제’로 자리 잡은 아리랑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뿐 아니라 예술의 다양성과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든 분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관람은 매주 월~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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