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로봇 연동 상용화 나서···로봇 수직 배송 가능해져

▲ 현대엘리베이터 임직원들이 14일 오전 승강기-로봇 연동 배달 서비스를 통해 음료를 수령하고 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현대엘리베이터가 승강기와 로봇을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수직 배송의 한계를 극복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충주 본사 1층 카페에서 판매되는 음료·간식 등의 로봇 배달서비스를 2주간의 시험운행 끝에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로봇배송의 경우 수평이동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엘리베이터 이용이 가능해지며 수직 배송까지 가능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휴대폰에 설치된 전용 앱을 이용해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층별 사무실 각 개인의 자리까지 로봇배송이 이뤄진다”며 “이번에 오픈한 배송은 최대 2건, 20잔의 음료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승강기·로봇 연동 기술의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병원, 호텔, 은행 등에서 40여대의 배송로봇이 현대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서비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수평 이동에 머물던 로봇배송의 한계가 수직이동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승강기와의 연동이 필수”라며 “승강기·로봇 간 연동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이른 만큼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22년 3월 엘리베이터와 로봇, 스마트기기 등 플랫폼 간 연동이 가능한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공개를 통해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오픈 API를 활용해 60여개의 로봇 제조사와 플랫폼 계정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