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자회사이자 원료의약품 CDMO 업체인 유한화학은 다음 달 15만리터 규모 신규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증설 작업은 지난해 마쳤고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현재 라인 가동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유한화학의 생산능력은 총 100만리터로 확대된다.
유한양행 차원에서도 CDMO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해외사업부 아래 CDMO 사업실을 신설했다. 사업실장에는 앞서 유한양행 해외사업부 CDMO 팀장을 맡았던 이해영 상무가 중용됐다. 향후 사업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CDMO 사업실을 신설했다는 게 유한양행 관계자 설명이다.
CDMO 사업 기반 확보 작업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YUHAN CDMO'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CDMO 사업을 홍보할 수 있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해당 상표권과 관련된 상품 분류는 ▲바이오약제 맞춤제조 ▲바이오약제 재료 처리업 ▲약제 가공업 ▲약제 맞춤 바이오 제조업 ▲약제 위탁제조업 ▲약제 주문제작업 ▲의약품 가공업 ▲의약품 위탁생산업 등이다.
유한양행은 유한화학과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CDMO 사업을 공략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영업, 사업적 결정, 공정최적화 및 기술이전, 프로젝트 운영 등을 담당한다. 유한화학은 유한양행 CDMO 사업실에서 수주한 원료의약품을 위탁받아 제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두 회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CDMO 사업을 펼치는 구조다.
유한양행의 CDMO 사업 확대 배경에는 높은 성장성이 자리한다. 회계법인 삼정KPMG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48억달러(36조여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218억달러·약 32조원)보다 13.7% 늘어난 규모다. 글로벌 제약산업에서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늘면서 CDMO 시장 규모도 덩달아 확대될 것으로 삼정KPMG는 예상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회사의 CDMO 사업은 과거 5년간 성장을 해왔고 향후에도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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