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14일 서울시 강서구 소재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기업회생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모든 관계자에게 사과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모든 채권을 변제함으로써 이번 회생절차로 인해 누구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조주연 사장이 회사 정상화를 약속하며 상거래 채권 지급 현황에 대해 보고했다. 조 사장은 "13일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원을 상환 완료했으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이 끝날 것"이라며 "13일 기준 현금시재가 약 1600억원이고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광일 MBK 부회장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김 부회장은 기업회생신청 여부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사전에 준비한 것 없다"고 답하며 "신용등급 하락 확정 후에 긴급히 검토하고 연휴 기간에 의사결정을 해서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점포 매각 현황이나 규모, 임대료 미납 여부를 묻는 말에는 "매각 현황은 아직 입장이 정해진 것이 없다"며 "오늘 현재 미납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화 증권 전자단기사채를 상거래 채권으로 인정해달라는 논란에 대해서는 "상거래 채권인지 금융 채권인지의 여부는 회사에서 판단할 수 없고 거래 내용을 정확하게 법원에 신고했다. 해당 내용을 토대로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근로자들뿐 아니라 상거래 채권, 금융 채권 모두 변제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MBK가 사익을 위해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부회장은 "기업회생절차는 주주가 가장 피해를 보는 작업이다. MBK는 주주로서의 권리를 모두 내려놓고 홈플러스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MBK가 이익 실현을 위해 별도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다. 현재 떠도는 의혹들은 모두 사실무근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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