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대한전선, 전력 산업의 본고장 유럽서 쾌거

LS·대한전선, 전력 산업의 본고장 유럽서 쾌거

아주경제 2025-03-14 10:46: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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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이상돈 유럽지역본부장(맨 왼쪽)이 내셔널그리드 인사들과 HVDC프레임워크 계약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과 대한전선이 전력 산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HVDC(고압직류송전)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과 대한전선이 영국 전력 송배전 기업 내셔널그리드와 ‘HVDC 케이블 시스템’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유럽과 일본 등 전 세계에서 단 6개사가 참여하는 사업인데, 국내 전선업체 국내 전선 업계 1·2위인 두 곳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장거리 전력 전송의 핵심 기술인 HVDC 케이블 시스템은 재생에너지와 슈퍼그리드(국가 간 전력망 연결)의 확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기술력 뿐 아니라, 생산 설비 확보를 위한 막대한 자금이 요구되어 글로벌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생산한다.

내셔널그리드는 영국 전력망을 총괄하는 기업으로, 영국 본토와 북해 지역에서 대규모 송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8년간 총 15개 프로젝트의 케이블 공급 및 설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약 213억 파운드(약 40조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번 프레임워크 계약은 개별 프로젝트 진행에 앞서 주요 공급업체를 미리 선정하고, 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구체적인 프로젝트별 계약은 향후 별도로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LS전선은 향후 개별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해저 및 지중 HVDC 케이블의 공급과 포설, 접속 공사 등을 수행하게 된다.

LS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HVDC 케이블 공급 경험을 가진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해 6개사에 불과하고,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며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어서, 각국의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 기술을 개발한 이래 북당진-고덕 1·2차 사업과 제주 2·3연계 사업 등 국내 모든 HVDC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영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도 3조원 이상의 HVDC 수주 실적을 갖고 있다.
 
[사진=LS전선]
대한전선 송종민 부회장(맨 오른쪽)이 내셔널그리드와 HVDC 프레임워크 계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은 2025년부터 최장 8년간 내셔널그리드가 추진하는 525㎸, 320㎸급의 HVDC 케이블 시스템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프레임워크 계약은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한 조건 하에 서비스나 물품을 제공하기로 합의하는 장기 계약으로, 구매자와 공급자 간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협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이번 계약에 대해 “미래 핵심 전력 기술로 주목받는 HVDC 케이블 시스템의 기술 경쟁력을, 선진 전력 시장인 유럽에서 인정받은 매우 뜻 깊은 계약”이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HVDC 케이블 시스템의 품질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 역량 강화에 힘써 유럽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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