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KBO 패치' 완료 "사구 사과? 맞히려면 속구 던졌어"…'네일 스위퍼' 그 이상인가 '올러 슬러브' 초대박 예감! [잠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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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KBO 패치' 완료 "사구 사과? 맞히려면 속구 던졌어"…'네일 스위퍼' 그 이상인가 '올러 슬러브' 초대박 예감! [잠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5-03-14 10:44: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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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올러가 13일 잠실 두산전 선발 등판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잠실,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벌써 KBO 패치가 완료된 걸까.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서 뜻하지 않은 사구에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거기에 올러는 자신의 결정구인 슬러브를 선보이면서 무실점 투구도 이끌었다. 

올러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4-1 승리에 이바지했다.

지난 겨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짝꿍으로 선택받은 우완 파이어볼러 올러는 총액 100만 달러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올러는 지난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범경기 첫 실전 투구를 펼쳤다. 올러는 8일 등판에서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올러는 4이닝 총 70~80구 소화 계획을 세우고 13일 잠실 두산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올러는 선두타자 김민석을 초구 1루수 땅볼로 잡았다. 하지만, 올러는 제구 난조로 김재환과 케이브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2루 첫 득점권 위기에 빠졌다. 올러는 강승호에게 연속 볼 3개를 던졌지만, 4구째 146km/h 속구로 2루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올러는 2회 말 선두타자 양석환을 포수 앞 땅볼로 잡은 뒤 오명진에게 첫 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올러는 박준영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한순간 이닝을 마쳤다. 

3회 말 마운드에 오른 올러는 정수빈과 김민석을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올러는 김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양의지에게 사구를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이번에도 올러의 위기관리 능력이 발휘됐다. 올러는 케이브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기세를 탄 올러는 4회 말 선두타자 강승호를 우익수 뜬공, 양석환을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올러는 마지막 타자 오명진까지 좌익수 파울 뜬공으로 잡은 뒤 등판을 마무리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올러가 1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올러가 1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올러가 1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 타이거즈

이날 올러는 4이닝 동안 총 62구를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 35개, 볼 27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2km/h 속구(32개)를 중심으로 스위퍼(10개), 슬러브(8개), 체인지업(6개), 커터(6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KIA는 올러가 내려가 뒤 5회 말 바뀐 투수 김대유가 선두타자 박준영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KIA는 6회 초 이우성의 땅볼 타점과 7회 초 대타 변우혁의 2타점 적시타로 4-1 리드를 다시 잡았다. KIA는 7회 전상현-8회 곽도규-9회 정해영으로 필승조를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올러는 "굉장히 즐겁게 경기에 임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제구가 좋지 않아 아쉬운데 결과적으로는 괜찮아 좋았다"며 "다양한 구종을 최대한 많이 구사하려고 노력했다. 내 강점대로 던지기보다는 카운트 상황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공을 던졌다. 마운드가 미국보다 조금 낮게 느껴졌는데 그런 부분에 맞게 투구 메커니즘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ABS 존은 첫 등판 때보다 조금 높아졌다고 느꼈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조절하면서 던져야 할 듯싶다"고 전했다. 

올러는 결정구인 슬러브와 함께 스위퍼를 구사하면서 상대 타자들을 더 혼란에 빠뜨리고자 한다. 자신과 KBO 공인구에 맞는 피치 디자인이기도 하다. 

올러는 "지난해엔 슬러브와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했다. 그런데 KBO 공인구를 가지고 슬라이더를 던지니까 잘 먹히지 않더라. 그래서 어떡할지 고민하다가 지금 사용 중인 스위퍼 그립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직은 네일의 스위퍼가 나보다 훨씬 낫다(웃음)"고 미소 지었다. 

올러는 3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양의지에게 사구를 던졌다. 130km/h 슬러브가 손에서 빠져 양의지의 팔꿈치 보호대를 향했다. 올러는 1루로 걸어 나간 양의지에게 사과의 의미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 장면에 대해 올러는 "KIA와 계약할 때 KBO리그와 관련한 자료를 받았다. 사구가 나왔을 때 맞은 타자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게 사과나 존경의 의미라고 하더라. 미국에서 그런 적이 없으니까 어색하긴 했다. 슬러브가 살짝 빠져서 맞힌 건데 진짜 맞힐 거면 속구를 던졌을 거다(웃음). 또 양의지가 베테랑 타자인 걸 알았기에 더 사과의 뜻을 전한 부분도 있었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있어 더 적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러는 150km/h를 넘어가는 강속구와 다양한 구종을 통해 KBO리그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보일 것으로 평가받는다. KBO리그 구장 마운드와 ABS 존에 조금 더 적응한다면 네일과 등판 순서의 차이일 뿐 리그에서 가장 막강한 원투 펀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과연 올러가 네일의 스위퍼 그 이상의 위력을 보일 수 있는 슬러브로 KBO리그 마운드를 평정할지 궁금해진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올러가 1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올러가 1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 타이거즈

사진=잠실, 김근한 기자/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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