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는 김석준으로…보수 정승윤·최윤홍은 서로 양보 요구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3명의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했다.
이번 선거가 진보 진영 1명과 중도·보수 진영 2명이 경쟁을 벌이는 '3자 구도'가 선거일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부산시선관위 등에 따르면 진보 진영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과 중도·보수 진영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이 13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중도·보수 진영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4일 오전 후보 등록을 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석준 전 교육감 캠프를 찾아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해 갈등을 봉합했다.
반면 여론조사로 '4자 단일화'에 성공한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진보 후보 단일화' 이후 '2차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중도·보수 4자 단일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4자 단일화에 배제된 최 예비후보는 '교육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우는 등 미묘한 신경전 속에서 양측이 '2차 단일화'를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양측은 지난 13일 오후 서면에서 2대 2 단일화 실무 협의를 벌였다.
이들은 선거 승리를 위해 중도·보수 진영의 완전한 단일화가 필요하고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지만, 접점을 찾지는 못했다.
정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최 후보 측과 실무 협의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중도·보수 후보의 완전한 단일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일 직전까지라도 합리적인 단일화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지만 정 후보 측은 우리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선거전문가들은 "후보 등록을 마치고 15일부터 선거 공보물 인쇄 계약과 유세차 확보 등에 7억∼8억원이 들어가고 후보 사퇴 시 매몰 비용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단일화를 위한 방정식을 풀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감 선거운동은 선거기간 개시일인 오는 20일부터 가능하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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