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로 과소비‧사기 막고 심리상담도 해요"

"메타버스로 과소비‧사기 막고 심리상담도 해요"

비즈니스플러스 2025-03-14 09:26:47 신고

3줄요약
사진=금융산업공익재단

메타버스를 활용해 청소년들에게 경제 교육도 하고 심리 상담도 하는 공익 활동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오는 5월 20일부터 12월 29일까지 7개월간 메타버스 금융교육인 '네고티움'을 진행할 예정이다.

52개교, 260학급의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수업은 태블릿PC로 이뤄진다.

수업은 메타버스 환경에서 학생들이 게임을 통해 직접 금융 관련 의사결정을 하고 금융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먼저 학생들은 게임으로 초기 자본금을 획득한다. 이러한 자본금을 토대로 학생들은 공방에서 물품을 생산하고 상인에게 판매하는 법을 체험한다. 거래로 돈을 벌면 공방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경기에 따라 금융상품을 활용할 수도 있다. 물품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다른 학생과 거래할 수도 있고 정보를 주고받기도 한다.

또한 학생들은 게임 중 틈틈이 자신의 △자산 변화 △신용도 변화 △금융상품 가입현황 등을 워크북에 정리한다.

게임의 목표 중 하나는 학생들이 게임 활동 수행을 통해 경제활동을 체험하는 것을 넘어, 잘못된 정보나 사기범을 가려내고 과소비를 자제하는 방법을 체득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대출이자를 갚지 못하거나 공방유지비를 3회 이상 연체하면 파산 처리돼서 회생국으로 이동해야 하며, 금융퀴즈를 통해 게임에 처음 단계부터 다시 참여해야 한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학생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경험한 금융 의사결정을 기록하고 친구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나만의 의사결정 원칙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고민나눔 멘토링 '힐링톡톡'을 통해 디지털 공간에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힐링톡톡'은 현실세계에서 말하기 어려운 속마음을 가상세계에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제페토 내 '월드'를 구축하고 정서적 공감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힐링톡톡'을 이용한 청소년은 11만2420명에 달한다. 

'힐링톡톡'은 홍보대사로 가수 멜로망스의 김민석을 위촉하기도 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청소년들은 메타버스에서 또래 상담원인 대학생 서포터즈의 멘토링을 받으며 공감과 위로를 받는다"며 "고민 나눔이 필요한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힐링톡톡' 대학생 서포터즈와 홍보대사 가수 김민석(가운데) /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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