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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훅스트라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캐나다가 주권 국가인지 묻는 델라웨어주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의 질문에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캐나다는 주권 국가다.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와의 관계, 그리고 그러한 관계의 특성과 본질이 어땠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캐나다 합병 주장이) 농담인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는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합병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야욕과 상반된 견해여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국경은 지도에 임의로 그려진 선일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다시 한 번 캐나다 합병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우리의 소중한 51번째 주가 되는 것만이 합리적”이라며 “이렇게 되면 모든 관세와 다른 모든 것들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적었다. 백악관도 이날 “캐나다는 (미국의) 주로서만 작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청문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합병 시도를 성토하거나 캐나다 국민들의 분노를 옹호하는 자리가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울러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이유로 내세운 펜타닐 무역을 조롱했고, 또다른 의원들은 캐나다가 불공정한 무역국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이의를 제기했다.
쿤스 의원은 “캐나다에 대한 합병 논의는 물론, 캐나다를 파이브 아이즈 정보 동맹에서 퇴출하겠다는 위협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차기 총리는 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한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훅스트라 지명자는 미시간주 출신 전직 하원의원으로 네덜란드에서 주미 대사로 지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그를 주캐나다 대사로 지명하며 “나의 첫 임기 때 주네덜란드 대사로서 뛰어난 역할을 수행했다. 그가 새로운 역할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미국을 잘 대표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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