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경찰에 신고"…무직 남편, 아내와 쌍방 욕설+폭행 (이혼숙려캠프)[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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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경찰에 신고"…무직 남편, 아내와 쌍방 욕설+폭행 (이혼숙려캠프)[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2025-03-14 07:3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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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바닥 부부가 쌍방 욕설과 폭행으로 얼룩진 일상을 보여줬다. 남편이 바닥에 누워 있는 충격적인 이유도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바닥 부부의 사연이 베일을 벗었다. 

바닥 부부는 초등학생 두 딸을 둔 부모. 아내가 경제적인 책임을 모두 지고 있었다. 아내는 아이들을 깨워 등교시킨 뒤 보험사로 출근했다. 점심시간 후엔 피부샵으로 이동해 또다른 일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하교시간엔 피부샵 앞에 있는 붕어빵 기계로 붕어빵도 팔았다. 쓰리잡을 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남편은 오후 8시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자고 일어나 누워서 핸드폰만 본 것. 남편은 "그냥 일하기 싫다"며 무직 상태인 이유를 솔직하게 얘기했다. 

남편은 집에 있으면서 아이들도 돌보지 않았다. 밥도 본인 것만 해먹는 모습. 게임과 유튜브에 빠져 새벽엔 PC방으로 향했고, 게임 결제로만 어마어마한 돈을 썼다. 아내가 분리수거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폭언을 하기도 했다.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에 이혼 고민을 한다면서도 "본인이 일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 집에도 잘한다. 퇴근하면서 애들 태워와서 같이 밥 먹는다. 일을 쉬는 순간부터 저렇게 되니까 다시 일을 나가서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에게도 문제는 있었다. 남편과 똑같이 폭언, 폭행을 했던 것. 아이들은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똑같이 따라하고 있었다. 또 집안의 위생상태도 좋지 않았으며,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 또한 잘 되지 않았다. 아내는 "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아저씨 아빠가 엄마 때려요' 이랬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아빠였다. 아이들을 장난이랍시고 심하게 괴롭혔기 때문. 첫째는 "집에서는 맨날 누워있고 밥 우리 건데 다 먹고 얄밉다. 꼴이 그냥 얄밉다. 아빠는 독방에서 평생 안 나오거나 나중에 나왔으면 좋겠다. 1년만 있다가 독방에서. 너무 기분 나쁘다. 아빠는 다른 아빠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둘째는 "아빠를 XX하고 싶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내는 남편이 과거엔 그렇지 않았다며 "조울증, 우울증이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남편이 동굴로 들어간 이유는 그게 아니었다. 

남편은 "와이프가 예전에 (제가)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헤어지고 나서 우연히 전화번호를 알게 됐다. 통화를 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싶었고 아내는 그걸 좀 싫어했다. 전화하지 말라고. 그 뒤로 와이프가 전화를 해서 '내 남편과 통화하지 마라'고 얘기하고 나서부터 그때부터 혼자 동굴 안에 들어간 것 같다"고 발언했다. 이에 축구 아내는 "사람 얼굴을 봤을 때 남편분이 무슨 사연이 있겠지 안쓰러운 마음이 컸는데 대반전인 사유가 나와서 '저 XX가 미쳤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황당해 했다. 

이에 아내는 "신혼 초부터 그 여자한테 연락이 왔다. SNS로 연락이 와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오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계속 연락을 했다. 새벽에 나가서 통화할 필요가 없지 않나. '한번 더 연락하면 가만 안 두겠다. 너희 남편한테도 얘기할 거다.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하고 끊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남편은 대화를 나눌 상대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현장에 있던 모두가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아내는 남편을 품었다. 그는 "나는 아무렇지 않다. 나는 이미 지나간 일이라 생각한다. 오빠랑 나랑 결국 관계개선 하고 싶어서 여기 온 거니까. 지나간 일은 덮고 지금 일을 해결하자는 생각이다"고 말했고, 남편은 그 마음에 고마워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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