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짓수’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알린 그래플러 유수영(29)이 UFC 무대 데뷔전에 나선다.
“그래플링만으론 한계… 타격도 준비”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돌리제 2’에서, 유수영(14승 3패 2무효)은 밴텀급(61.2kg) 언더카드로 A.J. 커닝햄(30∙미국)과 격돌한다. 유수영은 복싱과 주짓수를 혼합한 가까운 거리의 타격 공략을 예고하며 “내 펀치를 견디긴 어려울 것”이라며 KO승을 자신했다.
유수영은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블랙벨트로 유명하지만, 본인 역시 단순히 테이크다운과 포지션 싸움만으론 UFC 정상에 오르기 어렵다는 점을 잘 안다. 그는 “ROAD TO UFC를 통해 그래플링 우위를 보였지만, UFC 메이저 무대에서는 타격 기술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다음 달 UFC 314의 페더급 타이틀전에 나서는 디에고 로페스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로페스는 주짓수 코치로 출발했으나 강력한 타격 능력을 더해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반해 상대 커닝햄은 “나를 너무 무시하는 것 같다”며 강한 자존심을 드러냈다. 패토리 X에서 훈련한 뒤 밴텀급으로 처음 내려온 커닝햄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혹독한 상황을 이겨냈다. 이번이 가장 자신 있는 경기”라고 맞불을 놨다. 도박사들의 예측은 유수영 쪽에 확실히 기울어 있지만, 커닝햄 역시 만만치 않은 도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승우 “무조건 이긴다”… 복합 격투기 깨달음 얻어
같은 대회 페더급(65.8kg) 언더카드에선 ‘스팅’ 최승우(32∙11승 7패)가 케빈 바셰호스(23∙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지난해 7월 스티브 가르시아를 상대로 난타전 끝에 TKO패를 당한 최승우는, “이제 단순한 타격 싸움이 아니라 종합 격투기(MMA)의 본질을 다시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무에타이 출신답게 우직한 타격 위주로 싸워왔던 그는, 레슬링과 주짓수까지 섞어 더욱 다채로운 전술을 예고한다.
바셰호스(14승 1패)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를 재수해 UFC에 입성한 젊은 신예다. 2023년 UFC 내에서 가장 흥미로운 prospects(전도유망한 선수) 중 하나로 꼽히지만, 최승우는 “전적이 좋아도 질 거란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자신한다.
도박사들은 바셰호스 우세를 점치고 있으나, 최승우는 “코리안 좀비 MMA에서 흘린 땀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역전극을 벼르고 있다.
한편 메인 이벤트에서는 미들급(83.9kg) 랭킹 8위 마빈 베토리(이탈리아)가 12위 로만 돌리제(조지아)와 리매치를 치른다. 1차전이 치열한 접전 끝 베토리의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끝났기에, 양측 모두 설욕과 2연승을 노리는 중요한 한판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돌리제 2’는 16일(일) 오전 8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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