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선고 앞두고 커지는 여권 잡음…김상욱 징계론도

尹 탄핵 선고 앞두고 커지는 여권 잡음…김상욱 징계론도

이데일리 2025-03-13 20:59: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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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을 앞두고 여권 내 불혐화음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견을 밝혀왔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을 당 차원에서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김 의원 징계 조치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강민국 의원은 김 의원을 겨냥해 “이재명의 민주당과 민노총의 의견과 같이하는 이 발언에 대한 뜻을 말해달라”고 말했다.

해당 대화방에서는 또 “국회의원으로서 이제 건널 수 없는 강을 넘은 것 같다”(조배숙 의원), “징계해야 한다”(강승규 의원) 등의 강경 발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의원은 본인을 향한 비판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제가 대통령 탄핵에 대해 강한 입장을 가진 것은, 역설적으로 제가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이라며 “(비상계엄은)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보수주의자로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제 언행이 당의 이익에 반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맞섰다.

문제가 된 김 의원의 발언은 전날 라디오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이 된다면 저는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법적 소양을 가진 재판관이라면 당연히 8대0 전원 일치로 탄핵 인용을 할 수밖에는 없다”며 “그게 또 이 사회를 구하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수도방위사령부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언행에 대해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당의 대부분 사람이 동의하는 내용에 이리 어긋나는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에 소속된 사람, 특히 의원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김 의원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저도 포기했다. 그 친구에게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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