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광고모델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이 더해지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는 김수현이 고인이 된 김새론과 15세부터 교제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한 여러 브랜드들이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며 계약 해지 또는 이미지 삭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김수현을 창립 28주년 기념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 행사의 모델로 재발탁했으며, 이에 따라 김수현의 이미지를 활용한 홍보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인해 홈플러스는 김수현의 모델 계약을 유지할지에 대해 "현재까지 변동사항은 없고, 정확한 상황을 확인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의 후폭풍으로 대금 지급 문제를 겪고 있다. 일부 협력업체는 대금 지급에 대한 우려로 납품을 일시 중단했으나 협의를 거쳐 복귀했다. 소비자들 역시 결제한 상품을 받지 못할까 우려해 고가의 가전제품 계약을 취소하거나 환불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매장에 입주해 장사를 하는 테넌트들이 정산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창출하고, 협력사 대금과 테넌트 정산금, 직원 급여 등을 우선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창립 28주년 기념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을 연장하고 할인 프로모션을 이어갈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일각에서 현금 확보를 위해 갑자기 행사를 연장한다는 얘기가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홈플러스의 법정관리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신용등급 강등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비판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락 예비평정을 전달받고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최종적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재무구조 개선을 내세우며, 기업의 신용도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과 기업회생절차의 후폭풍이 지속되는 한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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