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가 없던 노로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성분이 국내 야생에서 자생하는 '산뱀딸기'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12일, 연세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산뱀딸기 추출물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면역세포에 주입했을 때, 노로바이러스가 최대 97% 억제되고 면역세포의 생존율이 최대 3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뱀딸기, 국내 전역에서 자생하는 식물
산뱀딸기는 국내 전역의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땅 위로 길게 뻗어 자라는 특징을 가진다.
잎은 어긋나게 배열되며 3출엽을 이룬다. 소엽은 달걀 모양이나 난상 원형이고, 길이는 2~3.5cm, 폭은 1~3cm 정도다. 잎의 표면은 거의 털이 없고, 뒷면은 잎맥을 따라 긴 털이 자란다. 탁엽은 난상 피침형이며 길이는 약 7mm이고 가장자리는 매끈하다.
산뱀딸기의 꽃은 4~5월에 황색으로 피며, 열매는 6월에 익는다. 이때 먹을 수 있는 작은 딸기가 형성된다. 잎겨드랑이에서 자라는 긴 화경에 하나씩 달린다. 꽃의 부속편은 5개로 끝이 얕게 3개로 갈라지고, 꽃받침보다 크며 꽃받침과 함께 털이 있다.
꽃잎은 끝이 약간 파인 도삼각형 모양이고, 길이는 5~10mm이다. 열매는 둥글며 지름 약 10mm 정도이고, 연한 홍백색 바탕에 붉은빛이 도는 수과가 점처럼 흩어져 있다. 또한 줄기는 긴 털을 가지고 있으며, 꽃이 필 때는 작지만 열매가 익을 무렵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길게 뻗는다.
이 열매는 식용이 가능하다. 산뱀딸기 열매는 신선한 상태로 먹거나, 차나 잼으로 만들 수 있다. 소량으로 샐러드에 첨가하거나 디저트로 활용하기 좋다.
산뱀딸기, 노로바이러스 억제 효과 밝혀져
연구진은 산뱀딸기 추출물을 섭취한 동물에 노로바이러스를 감염시켜 그 효과를 추가로 확인했다. 그 결과, 장내 노로바이러스가 61% 억제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는 4급 법정 감염병으로, 여전히 예방과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배양이 어려워, 현재까지도 근본적인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약효 성분에 대한 추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자생 식물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생물산업계와 협력하여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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