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22)가 부활의 기지개를 켤 준비를 마쳤다.
문동주는 소속팀 한화를 넘어 한국 야구의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다. 고교 시절부터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날린 까닭이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키 188cm, 몸무게 92kg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일찌감치 프로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무대는 쉽지 않았다. 데뷔 시즌이던 2022년 부상이 찾아왔고, 한화 구단의 관리 속에 1군에서 13경기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로 프로 무대에 적응해 나갔다. 프로 무대 적응을 마친 문동주의 2023년은 달랐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23경기에 등판해 118⅔이닝을 던지면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한화 선발진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23년 신인상을 수상했고, 그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서며 한국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 대만과 결승전에서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6이닝 3피안타 탈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한국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아울러 같은 해 11월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도 출전하며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이상 기류가 생겼다. 큰 기대를 받고 시즌을 준비했고, 3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당시 야구 대표팀에 선발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하면서 빅리그 스카우트들에게 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시즌 개막 이후가 문제였다. 부상으로 고전했고, 전반기에는 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6.92에 그치면서 2군에 2차례나 다녀왔을 정도였다. 후반기 8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또다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결국 지난해 9월 3일 이후 오른쪽 어깨 피로 누적 증세로 1군을 떠났다. 지난 시즌 문동주의 최종 성적은 111⅓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에 그쳤다. 한화 역시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문동주는 겨우내 실전에 나서지 않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선발 투수로 나서기 위해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은 필수적이었고, 시즌 초반 불펜으로 투입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곧 ‘불펜 전향설’로 와전되면서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문동주는 앞서 11일 SSG 랜더스전에 6회 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아울러 최고 구속이 159.7km에 달했고, 평균 구속도 157km를 유지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문동주는 빠르면 4월 중순 선발진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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